“신흥 부자들의 로망이었는데”…3억·4억·5억 ‘뚝뚝’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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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옹성으로 불리는 반포지역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고금리 기조에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주택시장이 고전하자, 대단지는 물론 한강변 아파트 매매가도 하락세로 돌아서는 분위기다.
2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0.03% 올랐다.
다만 서초구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보합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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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0.03% 올랐다. 지난주(0.05%) 대비 상승폭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27주 연속 강세였다. 다만 서초구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보합을 나타냈다. 지난주(0.02%)를 마지막으로 6주 내내 이어졌던 상승 흐름이 끊겼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을 참고하면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풍아파트’ 전용 79㎡는 지난 4일 23억원에 손바뀜됐다. 지난 7월 직전가(24억7000만원) 대비 1억7000만원 빠졌다. 이 아파트는 2390세대로 구성된 대단지로 최근 정밀안전진단에 통과하면서 재건축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크로리버뷰신반포’ 전용 78㎡는 지난달 31일 31억원에 팔렸다. 대표적인 한강뷰 아파트지만 지난 8월 직전가(34억원)보다 3억원 내렸다. 물론 직전 거래는 고층에서 최근 거래는 저층에서 이뤄졌다는 차이는 있다.
인근에 자리 잡고 있는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 전용 133㎡는 지난달 3일 37억7000만원에 나갔다. 지난 8월 직전가(40억8000만원)에 비해 3억원 넘게 떨어졌다. ‘신반포2차’ 전용 107㎡는 지난 10일 33억9000만원에 새로운 집주인을 맞이하면서 지난해 4월부터 집값이 지속적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전용 84㎡는 지난 9월 31억원과 33억원에 두 건이 매매 체결됐다. 직전 달에는 5건이 34억2000만원에서 36억원 사이의 가격에 거래된 바 있다. 최고 5억원까지 하락한 것이다.
최근 입주장이 열린 신축 아파트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116㎡도 지난달 6일 52억8000만원에 등기를 새로 했다. 지난 9월 직전 거래가(57억5000만원)와 비교하면 약 한 달 만에 5억원 가까이 주저앉았다.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현재 매매시장 상황을 봤을 때 단기간 가격 회복이 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활황 시기에 과도하게 올랐던 부분이 정리되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도 있다”며 “심리적 지지선이 깨지는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매수심리가 얼어붙으면서 거래량도 줄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량은 3000건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10월 서울 아파트 매매량은 이날 기준 2281건으로 집계됐다. 아직 신고기한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2600건 안팎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
외곽지역인 노도강을 중심으로 시작된 하락장세가 강남지역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다만 전문가들은 큰 폭의 가격 조정보다는 상저하고 형태의 침체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내년 특례대출상품이 출시되고 기준금리 안정, 추가적인 규제 완화 등 호재가 있을 것”이라며 “사실 고가의 한강뷰 아파트는 자산가들의 리그로 봐야 해 박스권 내 보합국면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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