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동형EMI·물류자동로봇…투자자 '감탄' K-테크 스타트업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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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동형 전자파 차폐(EMI) 모듈로 전자기기 소형화에 기여하겠다."(고영욱 이엠코어텍 대표)
"물류센터의 자율이동로봇(AMR) 대중화를 이끌겠다."(이찬 플로틱 대표)
지난 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국 5개 과학기술특성화대학의 학생 및 교원창업기업 10곳이 'K-테크 스타트업 왕중왕전' 결선에 나선 가운데 교원창업기업 이엠코어텍, 학생창업기업 플로틱이 주목받는 기술력으로 각각 대상을 거머쥐었다. 이엠코어텍은 기존의 수동 EMI 장비를 넘어서는 능동형 EMI 모듈, 플로틱은 물류센터 입출고 자동화 로봇과 관제 플랫폼 기술을 내세웠다.
국내 최고의 딥테크(첨단기술) 스타트업 경연장으로 꼽히는 이 대회는 코엑스에서 열린 그린비즈니스위크(GBW)의 특별부대행사로 개최했다. 연구개발(R&D) 기술이전·사업화 촉진과 함께 유망 기술 스타트업의 성장, 지역 혁신성장 생태계 구축을 위해 기획됐으며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가 주관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후원했다.
이엠코어텍 능동형 EMI 모듈의 핵심은 EMI 반도체(EMIC)다. 수동형 EMI 필터에는 없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전자파 차단에 그치지 않고 위상이 반대인 신호를 보내 전자파를 상쇄하는 효과를 낸다. 때문에 필터의 크기가 클 필요가 없으므로 소형화를 이룰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엠코어텍은 전기차 관련 실증사업(PoC)에서 수동형 EMI 필터와 비교해 원가 70%, 무게 80%, 면적 30%, 발열 70%를 각각 줄이는 기록을 냈다.
플로틱의 솔루션은 기업의 의뢰가 들어오면 물동량 분석과 현장 실사를 하고 필요한 로봇 대수를 계산한다. 이후 물류관리시스템(WMS) 인터페이스 협의 및 개발을 동시에 수행한 뒤 현장 테스트까지 진행한다.
이 대표가 이날 제시한 시연 영상에는 100평 규모의 물류센터에서 6대의 로봇과 2명의 인력이 근무하는 환경이 나타났다. 직원이 태블릿을 장착한 AMR에 제품의 바코드를 찍고 올려두면, AMR이 사람을 대신해 물류창고를 돌아다닌다. 이 솔루션은 현재까지 중소 물류센터에서 PoC를 실시했고 대형 유통업체들과 실증을 진행 중이다.
이 대표는 "그동안 물류센터에 AMR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SI(시스템통합) 업체를 개별적으로 소통해야 해서 최소 6개월이 걸렸다"고 말했다. 플로틱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미들웨어를 모두 개발해 AMR 도입기간을 6개월에서 6주로 대폭 줄였다.
그는 "플로틱의 솔루션을 활용하면 일반 수작업 대비 작업자의 업무 생산성이 업무 숙련도와 무관하게 약 2.5배 높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플로틱은 설립 이후 네이버 D2SF, 카카오벤처스, 현대자동차그룹 제로원, KDB산업은행, IBK기업은행에서 42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교원창업 기업 중 이엠코어텍(UNIST)이 대상을, 바이오브릭스(포스텍)·잇츠센서(DGIST)가 우수상, 인지노믹스(GIST)·기가에떼(KAIST)가 장려상의 영예를 각각 안았다.
학생 기업으로는 대상을 받은 플로틱(KAIST)외에 티아(DGIST) ·에코텍트(포스텍)가 각각 우수상, 로켓툴즈(GIST)·디앤유(UNIST)가 각각 장려상을 받았다.
대상 수상팀에는 머니투데이 대표상과 함께 상금 300만원이 지급됐다. 이들에겐 한국기업가정신재단, 엔슬파트너스, 씨엔티테크 등에서 최대 4억5000만원의 투자유치 기회와 함께 팁스(TIPS) 프로그램 지원 등 각종 보육 기회도 제공된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이병찬 AC패스파인더 대표는 "초기 기업도 좋은 곳이 많았지만 시리즈A 단계까지 올라가는 정말 욕심나는 기업들도 많았다"고 총평했다.
또다른 심사위원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는 "10개 스타트업 중 80%가 기술기반 창업이고 이미 연구와 상용화 진행정도가 매우 훌륭했다"며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딥테크간의 열전이었다"고 평가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김성휘 기자 sunny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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