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박형세·정대화 사장 승진…CEO 직속 해외영업본부 신설
사장 2명, 부사장 5명, 전무 7명, 상무 35명 등 총 49명 승진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LG전자가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을 주도한 박형세 HE사업본부장과 스마트팩토리 사업화 기반을 구축한 정대화 생산기술원장을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또 CEO 직속 해외영업본부를 신설해 글로벌 브랜드의 위상을 높이기로 했다. 기존 4개 사업본부는 유지하되, 사업 재정비에 나섰다.
LG전자(066570)는 24일 이사회 승인을 거쳐 이 같은 내용의 2024년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조직개편은 지난 7월 발표한 '2030 미래비전'을 향한 변화와 도약에 속도감을 더하고 이를 위한 조직 역량과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
임원인사는 탁월한 역량을 기반으로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선발해 혁신과 변화를 주도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단기 성과보다는 거시적 안목에서 중·장기 미래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잠재력도 함께 고려했다.
◇ CEO 직속 해외영업본부 신설…4대 사업본부 재정비
LG전자는 CEO 직속으로 해외영업본부를 신설하고, 윤태봉 부사장이 본부장을 맡도록 했다. 해외영업본부 산하에는 북미·유럽·중남미·중아·아시아 지역대표 및 법인, 글로벌마케팅그룹, D2C(소비자직접판매)사업그룹 등이 배치된다.
해외영업본부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흐름에서 고객가치 창출의 기회를 발굴해 성장과 변화를 가속화하고, LG전자의 글로벌 브랜드 위상을 높이는 역할을 맡는다. B2B(기업간거래)를 비롯해 전략적 중요도가 높은 사업에 대한 해외지역·법인의 실행력을 강화하고, 콘텐츠·서비스 등 혁신 사업모델을 가속화한다.
D2C사업그룹은 OBS(온라인브랜드숍) 중심의 온라인 사업과 고객 데이터 기반 디지털마케팅 역량을 강화하며 고객 접점을 확대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기존 4개 사업본부는 속도감 있고 책임감 있는 의사결정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원천기술이나 미래준비 차원의 포트폴리오 재정비에 나섰다.
H&A사업본부는 본부 B2B 사업의 핵심인 HVAC(냉난방공조) 사업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에어솔루션사업부 산하에 엔지니어링담당을 신설한다. 기존 HE사업본부 산하 홈뷰티사업담당도 이관받아 운영한다.
HE사업본부는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사업으로의 전환을 더욱 가속화한다. 독자 스마트 TV 운영체제 webOS의 개발·운영·지원기능 강화를 위해 본부장 직속 webOS SW개발그룹을 신설하기로 했다. 미래 스크린 고객경험 혁신을 가속화하는 차원에서 본부 직속으로 XR(eXtended Reality)사업담당도 신설한다.
VS사업본부는 수주 및 매출관리 통합 전략을 수립하고 전장 사업의 마케팅 기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본부 직속 글로벌고객전략담당을 신설한다.
BS사업본부는 북미·유럽·아시아·중남미 등 주요 지역별로 영업·사업담당을 두고 B2B 사업 확대를 추진하는 가운데, 성장세가 큰 인도 지역을 담당하는 B2B인도사업실을 B2B인도사업담당으로 격상해 운영한다.
◇ 박형세 HE사업본부장·정대화 생산기술원장, 사장 승진
LG전자는 사장 2명과 부사장 5명, 전무 7명, 상무 35명 등 총 49명(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1명 포함)에 대한 승진인사를 실시했다.
박형세 HE사업본부장과 정대화 생산기술원장이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다.
박형세 본부장은 1994년 입사해 국내·외에서 TV, IT 등 사업을 맡아온 홈엔터테인먼트 분야 전문가다. 2019년부터 HE사업본부장을 맡아 올레드 TV 세계 1위를 공고히 했으며, 프리미엄 제품군과 webOS 플랫폼을 앞세워 사업 포트폴리오 업그레이드 및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정대화 생산기술원장은 1986년 입사해 다양한 생산 요소기술을 선행 개발하고 이를 내재화하는 등 제조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했다. 특히 지난 2020년부터는 생산기술원장을 맡아 그룹 계열사 핵심사업 지원을 통해 LG그룹 내 선순환 체계를 강화했다.
또 △이석우 북미이노베이션센터장 △이충환 TV사업운영센터장 △이현욱 키친솔루션사업부장 △왕철민 글로벌오퍼레이션센터장 △김원범 CHO(최고인사책임자)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글로벌 개발 조직체계 구축을 통해 스마트 TV 운영체제인 webOS 경쟁력을 강화한 이강원 상무(webOS SW개발그룹장)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 초창기부터 개발 핵심 멤버로 활동해 온 박준은 상무(VS아시아영업/PM담당)를 포함한 7명은 전무로 승진했다.
이외에 미래준비와 고객경험 혁신을 위한 성장 잠재력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들을 상무로 선발했다. 특히 인공지능, SoC, 클라우드, 스마트모빌리티 등 미래사업의 기반기술 분야 연구개발을 주도할 수 있는 수석연구위원(상무)을 대거 선발했다. 수석연구위원 승진자는 6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한편 LG전자는 LG이노텍 김창태 CFO를 LG전자 CFO로 보직 발령했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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