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3위’ 탈피 성공한 황현식 LGU+ 사장 연임… 가입자 확대·신사업에 무게 실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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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이사 사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LG유플러스는 23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황 사장의 유임안을 포함해 전무 승진 1명, 상무 신규 선임 7명을 대상으로 2024년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고 24일 밝혔다.
한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황 사장은 회사 영업출신인 만큼 통신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부문장 위주로 사업을 펼치되, 신사업은 좀 더 직접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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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지율 낮추고 영업이익 1조 돌파
U+3.0·AI·전기차 사업 탄력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이사 사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LG유플러스는 23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황 사장의 유임안을 포함해 전무 승진 1명, 상무 신규 선임 7명을 대상으로 2024년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고 24일 밝혔다.
황 사장은 올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개인정보 유출과 인터넷 장애 사태로 위기를 겪었다. 하지만, 오히려 이를 빠르게 수습한 게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통신업계 ‘만년 3위’였던 LG유플러스가 KT를 추월하고 회선 수 기준으로 처음으로 ‘2위’에 올라섰다는 소식이 이달 초 전해지면서 황 사장의 유임에 힘을 실어줬다. 이동통신 가입자 증가세가 둔화되고 신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변화보다는 안정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황 사장은 1999년 LG텔레콤에 입사한 ‘LG유플러스 내부 출신 첫 사장’이다. 강남사업부장, 영업전략담당, 컨슈머사업총괄 사장 등을 지냈다. 황 사장은 2020년 11월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된 후 2021년 3월 19일 정기 주주총회·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LG유플러스 측은 “이번 임원 인사는 고객 경험 혁신을 통해 기존 통신 사업의 기반을 견고히 함과 동시에 미래 성장 동력으로서 신사업의 추진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했다”며 “AI·데이터 기반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 고객 관점에서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고 미래 신사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인재를 적극 중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 만년 3위 타이틀 벗어나 2위로 도약
이달 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통신 3사의 전체 가입 회선은 SK텔레콤 3116만8214개, KT 1713만3388개, LG유플러스 1801만6932개로 집계됐다. 황 사장은 LG유플러스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해 사물인터넷(IoT)과 알뜰폰 회선을 늘리며 가입자 수를 크게 늘리는 데 주력했다. 이동통신 가입자 수에는 휴대폰뿐만 아니라 시설 감시와 검침에 쓰이는 원격 관제, 차량 관제 등에 쓰이는 IoT 회선도 포함된다.
황 사장은 기존 가입자 유지에도 성공했다. LG유플러스의 해지율은 2021년 4분기까지만 해도 분기 기준 1.4%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1분기 1.18%, 2분기 1.11%를 기록한 후 3분기에는 최저 수준인 1%를 기록했다. 이후 올해 2분기까지 1.16%로 소폭 오른 후 올해 3분기에는 다시 1.05%를 기록했다. 해지율은 평균 가입자(전월·당월 가입자 평균) 대비 해지 건수의 비율로 통신사 고객의 충성도를 보여준다.
여기에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영업이익 1조 클럽 가입에도 성공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1조813억원, 매출액 13조9070억원을 기록했다. 창사 이래 첫 영업이익 1조원 돌파다. 올해 역시 영업이익 1조원 돌파가 확실시되고 있다.
황 사장은 향후 가입자 수 확대에 박차를 가하며 2위 굳히기에 나설 모습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가 수익성이 낮은 회선으로 회선 수 기준 업계 2위를 했어도, 만년 3위 이미지에서 벗어났다는 것은 브랜드 가치 측면에서 크게 의미 있는 일”이라며 “황 사장의 가입자 수 확대 공세는 거세질 것”이라고 했다.
◇ U+3.0·AI·전기차 등 신사업 박차 가할 듯
황 사장의 연임에는 신사업을 연속성 있게 추진하라는 의미도 내포돼 있다. LG유플러스는 2027년까지 비통신 매출 비중을 40%로 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황 사장은 지난해 말 플랫폼 사업으로의 전환을 통해 ‘유플러스 3.0′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한 후 신규 플랫폼 발굴에 주력해 왔다. 유플러스 3.0 전략의 핵심은 라이프스타일, 놀이, 성장케어, 미래기술 분야다. 이후 올해 회사는 개인화맞춤형 요금 플랫폼인 ‘너겟(라이프스타일)’, 스포츠 뉴스와 영상을 제공하는 플랫폼 ‘스포키(놀이)’, 교육 플랫폼 ‘아이들나라(성장케어)’, 메타버스 기반 플랫폼 ‘키즈토피아(미래기술)’와 ‘유버스(미래기술)’, 화물 운송 중개 플랫폼 ‘화물잇고(미래기술)’를 선보였다. 황 사장은 유플러스 3.0을 통해 2027년까지 기업가치를 12조원 규모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여기에 황 사장은 인공지능(AI), 인터넷데이터센서(IDC), 전기차충전 신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황 사장은 회사 영업출신인 만큼 통신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부문장 위주로 사업을 펼치되, 신사업은 좀 더 직접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2024년 LG유플러스 임원 인사]
◇전무 승진
▲전병기(全柄璣) AI/Data사이언스그룹장
◇상무 신규 선임 (7명)
▲김동연(金東淵) ㈜LG, 통신서비스팀 책임 ▲김수경(金守京) 기술컨설팅담당 ▲김성묵(金成默) 전략투자담당 ▲배경룡(裵京龍) NW기획담당 ▲이재선(李在善) LG경영개발원, 진단1담당 책임 ▲이현승(李炫昇) 사업성장전략TF PM ▲이형근(李亨根) LG전자, 홍보전략Task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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