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에이스' 영입 장담 못한다…집 떠나고 성공한 투수 복귀? 美 언론 "NYY, 재결합 고려"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뉴욕 양키스가 조던 몽고메리와 재결합을 고려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24일(이하 한국시각) "양키스가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수 있는 타겟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2023시즌 시작 전 양키스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FA로 풀린 팀의 간판스타 애런 저지를 9년 3억6000만 달러(약 4672억원)에 잔류시켰고, 카를로스 로돈까지 6년 1억6200만 달러(약 2102억원)에 데려왔다.
천문학적인 금액을 쏟아부으며 선수들을 영입하며 시즌 출발을 알린 양키스는 실망스러운 2023시즌을 보냈다. 162경기 82승 80패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것. 2017시즌부터 이어온 6년 연속 가을야구 무대를 밟아왔으나 그 기록도 깨지게 됐다. 양키스 팬들은 21세기 최악의 시즌 중 하나라고 혹평했다.
불펜 투수진은 의외로 잘 버텨줬으나, 가장 큰 문제는 선발 투수진에 있었다. 지난 시즌에 나름 쏠쏠한 활약을 펼쳤던 네스터 코르테스 주니어와 루이스 세베리노가 크게 부진했고, 새로 영입한 프랭키 몬타스와 로돈이 부상으로 별 활약 없이 시즌을 마무리했다. 그나마 1선발 게릿 콜만 33경기 15승으로 유일하게 양키스에서 두 자릿수 승수를 쌓았고,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손에 넣었다.
선발 로테이션을 강화하기 위해서 양키스가 가장 눈독을 들이는 투수는 야마모토 요시노부다. 올 시즌 국제 FA로 메이저리그 입성을 노리는 야마모토는 일본프로야구 최고의 투수다. 3년 연속 투수 4관왕 이상을 차지했으며, 일본프로야구 사이영상이라고 할 수 있는 '사와무라상'을 3시즌 연속 수상했다. 지난 21일 야마모토가 메이저리그에 포스팅됐다. 야마모토의 포스팅은 45일 동안 진행되며 미국 동부 표준시 내년 1월 4일 오후 5시에 마감된다.
그러나 현재 다수의 팀이 영입 경쟁에 뛰어들며 양키스의 야마모토 영입은 불확실한 상황이다. 지난 23일 'MLB.com'은 "포스팅된 지 이틀 만에 11개 팀에서 14개 팀이 야마모토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야마모토 에이전트 조엘 울프 역시 "야마모토는 내가 본 선수 중 FA 초반에 가장 관심을 끄는 선수"라고 말했다. 그만큼 영입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양키스는 차선책으로 몽고메리를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몽고메리는 2014년 양키스의 드래프트 지명을 받아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몽고메리는 130경기에 나섰으나, 단 한 번도 양키스에서 한 시즌에 10승 이상을 거둔 적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발 투수진이 급한 양키스는 몽고메리를 2년 만에 복귀시킬 생각을 갖고 있다. MLBTR은 "양키스는 몽고메리와 재결합을 고려하고 있는 것 같다"며 "양키스 구단은 몽고메리를 오프시즌 영입 가능성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2시즌 몽고메리는 양키스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트레이드된 후 올 시즌 트레이드 마감일 이전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했다. 텍사스 이적은 신의 한 수였다. 몽고메리는 텍사스에서 11경기 선발 마운드에 올라 4승 2패 평균자책점 2.79로 반등에 성공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6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2.90을 마크하며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몽고메리는 월드시리즈가 끝난 후 FA 자격을 얻었다. MLBTR은 몽고메리의 몸값으로 1억5000만 달러(약 1948억원)를 예측했다. 몽고메리는 시즌 중반 트레이드 때문에 퀄리파잉 오퍼(QO)를 받을 자격이 없었기 때문에 드래프트 지명권이나 국제 보너스 풀머니를 포기할 필요도 없다. 양키스 입장에서도 부담 없이 영입이 가능하다.
과연 양키스가 FA 영입으로 몽고메리의 친정팀 복귀를 이뤄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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