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기부금’ 첫해 서울시 8700만원 모았다…내년부터 답례품에 숙박권도
고향사랑기부제가 도입된 첫해 전국에서 서울시에 약 1억원 정도를 기부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시는 내년부터는 서울 시내 숙박권도 답례품으로 만들어 기부자의 선택권을 늘린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11월 현재까지 서울 광역 단위 고향사랑기부금은 약 8700만원 수준으로 연말까지 1억원 정도가 모금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부 건수는 1600여건으로 세액공제 혜택의 상한인 10만원 기부(823건)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부터 도입된 고향사랑기부는 거주지 외 다른 지역에 기부(개인 연 500만원까지)하면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는 제도다. 10만원까지는 전액, 초과분은 16.5% 공제받는다. 기부는 광역·기초자치단체 단위로 지정할 수 있는데 서울 시민의 경우 서울시와 주민등록을 한 자치구를 제외하고 가능하다. 다른 시·도나 서울 내 다른 자치구에 기부할 수 있다.
올해 기부금 규모는 서울시가 당초 4억원 정도 모일 것으로 예상했던 데 비하면 크게 못 미친다. 하지만 25개 자치구를 포함한 서울 지역 전체 기부금(8월 말 기준)이 3억7000만원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5분의 1가량이 광역 단위 서울시에 집중된 셈이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송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서울 전체 지역에 대한 고향사랑기부는 지금까지 총 5540건이 이뤄져 연말까지 5억원 안팎(지자체 자체 전망치)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고향사랑기부는 수도권에 밀집된 경제 활동을 보전하자는 차원에서 다른 지역으로의 기부를 독려하는 취지라 서울시를 포함한 서울 자치구 등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모금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 도시 지역은 특산물이 없어 답례품으로 차별화하기도 쉽지 않다.
서울시는 기부자 선택권 확대를 위해 다음 달 8일까지 2024년 고향사랑기부금 답례품 신규 공급업체를 공개 모집하며 내년부터 답례품에 숙박권과 체험권을 추가하기로 했다. 올해는 지역상품권(서울사랑상품권)과 시티투어버스·유람선 탑승권, 서울시립교향악단 정기공연권, 서울상징 공예품 등 기부자 답례품으로 제공했다.
정명이 서울시 재정담당관은 “서울시를 상징하는 양질의 답례품과 역량 있는 공급업체들을 선정해 기부해주신 분들께 감사의 뜻을 표하고, 고향사랑기부제를 더욱 활성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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