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도시형생활주택 화재…드라이비트 외벽 타고 '화르르'(종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4일 새벽 대전의 한 도시형생활주택 건물에서 불이나 자칫 대형 피해가 날 뻔했다.
24일 대전소방본부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14분께 대전 유성구 봉명동의 한 도시형생활주택 분리수거장에서 불이나 옆에 주차 중인 차에 옮겨붙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 당국은 공용공간인 1층 분리수거장에서 불이 난 뒤 인근에 주차된 차에 옮겨붙었고, 화염이 상승기류를 타고 건물 외벽과 상층, 옆 건물 외벽으로 번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자다가 날벼락 주민 수십명 대피, 22명은 연기흡입
(대전=연합뉴스) 김준범 이주형 기자 = 24일 새벽 대전의 한 도시형생활주택 건물에서 불이나 자칫 대형 피해가 날 뻔했다.
24일 대전소방본부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14분께 대전 유성구 봉명동의 한 도시형생활주택 분리수거장에서 불이나 옆에 주차 중인 차에 옮겨붙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 당국은 진화인력 114명과 소방차 등 장비 35대를 투입해 화재 발생 1시간여만에 불을 껐지만, 이 불로 해당 건물과 옆 건물 거주민 22명이 연기를 흡입했다.
이 중 불이 난 건물 거주민 15명과 옆 건물 거주민 2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대전 유성구청 등에 따르면 불이 난 건물은 지하 2층, 지상 14층 규모의 필로티 구조 도시형생활주택(143세대)으로 1층에 비어있는 공간을 공용공간, 분리수거장, 지상 주차장 출입구로 활용했다.
외벽 단열재로는 가연성 소재의 스티로폼을 쓴 드라이비트 공법을 사용했는데 착공 당시 준불연재 이상을 사용하게 한 공동주택법상 요건을 충족하지 않아도 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드라이비트 공법은 경기 의정부 도시형생활주택 화재나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때 불쏘시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지며 2015년 9월 이후부터 6층 이상 건물에는 사용이 법적으로 금지됐다.
소방 당국은 공용공간인 1층 분리수거장에서 불이 난 뒤 인근에 주차된 차에 옮겨붙었고, 화염이 상승기류를 타고 건물 외벽과 상층, 옆 건물 외벽으로 번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다행히 불이 건물 안으로 옮겨붙지는 않았지만, 다량의 연기가 건물 안으로 들어와 입주민 최소 수십명이 잠에서 깨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불이 번진 옆 건물 거주민 A(23)씨는 "사이렌 소리가 들리고 소란스러워서 잠에서 깼는데 매캐한 냄새가 나서 바로 대피했다"며 "창문을 열고 놓고 나왔는데도 연기가 빠지지 않아서 오늘은 친구 집에서 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coolee@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돌덩이 넣고 피해자 행세까지 했지만…부메랑 된 '시신 유기' | 연합뉴스
- 베트남 여성, 전신 레깅스 입고 경복궁서 요가…SNS서 논란 | 연합뉴스
- 스스로 넘어진 음주 오토바이에 뺑소니 오인신고 소동(종합) | 연합뉴스
- 부산 동구 공원서 백골 상태 시신 발견 | 연합뉴스
- 한밤중 한라산서 4t 무게 자연석 훔치려다 등산로에 떨어뜨려 | 연합뉴스
- 백종원, 통영 해산물 축제 불편에 사과…"교훈 삼겠다" | 연합뉴스
- '독버섯' 오재원 방치한 결과는 '대리처방' 무더기 전력 누수 | 연합뉴스
- '프로포폴 상습 투약' 강남 병원장 수사…아내도 중독으로 숨져 | 연합뉴스
- '병력난' 호주군, 장기복무 결정 시 4천500만원 일시불 보너스 | 연합뉴스
- 땅속 송유관 드릴로 구멍 내 석유 180L 훔친 일당 최대 징역6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