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 축하행사 등장한 김주애...北매체, 리설주보다 먼저 언급
북한의 3차 정찰위성 발사를 계기로 김정은 국무위원장 딸 김주애가 70여일만에 재등장했다. 김주애가 북한 매체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건 북한 정권 창립 기념일인 9ㆍ9절 열병식 참석 이후 70여 일 만이다.
조선중앙통신은 24일 김정은이 전날 김주애와 함께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을 찾아 군사정찰위성 발사 성공에 공헌한 과학자·기술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김정은 총비서를 김정식 당 중앙위 부부장과 류상훈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장이 맞이했으며, 김 총비서가 사랑하는 자제분(김주애)과 함께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에 도착하자 참가자들은 우렁찬 환호를 터쳐올렸다”고 했다.
북한 매체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검은색 코트 차림의 김주애는 아버지 김정은 손을 꼭 붙잡고 맨앞줄 정중앙에 서 있다. 김정은이 도열한 과학자ㆍ기술자들에게 손을 흔들때 김주애가 김정은 모습을 지켜보며 박수를 보내는 모습도 포착됐다.
북한 매체는 김정은이 참석한 정찰위성 발사 축하 연회 보도에서도 김주애의 존재를 부각했다. 통신은 김정은의 23일 군사정찰위성 발사 성공 경축연회 참석 사실을 전하면서 “환영곡이 울리는 가운데 김정은 총비서가 존경하는 자제분(김주애)과 여사(리설주)와 함께 연회장에 나오자 만세소리가 장내를 진감했다”며 김주애를 리설주보다 앞세워 호명했다.
북한 매체가 공개한 연회 사진을 보면 김주애는 김정은과 함께 헤드테이블에 앉아 있었다. 김정은이 연회 도중 뭔가 보고를 받을 때 김주애가 아버지 앞에 놓인 문건을 들여다보는 모습이 담긴 사진도 있다. 이날 연회엔 김덕훈 내각총리와 최선희 외무상, 김정식 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정청하 미사일총국장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김정은은 “정찰위성 보유는 우리 국가의 안전환경과 발전이익, 인민의 안녕과 행복을 억척으로 지키며, 적대세력들의 각양각태의 위험천만한 침략적 행동들을 주동적으로 억제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통제관리해 나가야 할 우리(북한) 무력에 있어서 추호도 양보할 수 없고 순간도 멈출수 없는 정당방위권의 당당한 행사”라고 했다. 김정은은 “적대세력들의 군사적 기도와 준동을 상시장악(파악)하는 정찰위성을 우주의 감시병으로, 위력한 조준경으로 배치한 경이적인 사변은 우주과학전사들의 열렬한 애국정신과 완강한 실천력이 안아온 값비싼 승리”라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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