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하면 ‘암’ 발병 위험 10% 이상 ‘증가’

임태균 기자 2023. 11. 2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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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여부를 판단하는 데 사용되는 체질량지수(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하 BMI)가 5점 증가하면, 대장·신장·췌장암 등 비만관련 암의 발병위험이 10%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BMI 기준 비만인 상태와 심뇌혈관질환‧대사질환 유무가 암 발병위험에 끼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에 참가한 40~69세 성인 34만4000여명과 유럽 암과 영양 전망 조사(EPIC)에 참가한 35~69세 성인 약 23만3000명의 데이터를 평균 10.9년 동안 추적‧관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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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세포(Mast cells) 모습. 게티이미지뱅크

비만 여부를 판단하는 데 사용되는 체질량지수(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하 BMI)가 5점 증가하면, 대장·신장·췌장암 등 비만관련 암의 발병위험이 10%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제암연구소(IARC) 연구팀은 약 50만명의 유럽인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추적‧관찰연구를 진행한 결과,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제암연구소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의 암 전문기관으로 암의 원인에 관한 다국적 연구를 지휘하고 조정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BMC 메디신’에 최근 게재됐다.

비만은 다양한 암을 일으키는 주된 위험요인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국제암연구소는 비만관련 암으로 ▲수막종 ▲다발성 골수종 ▲식도 선암 ▲갑상선암 ▲폐경기 유방암 ▲담낭암 ▲위암 ▲간암 ▲췌장암 ▲신장암 ▲난소암 ▲자궁암 ▲대장암 ▲직장암을 정의하고 있다.

다만 높은 BMI 수치에 따른 비만인 상태가 독립적으로 암 발병위험을 높이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BMI 기준 비만인 상태와 심뇌혈관질환‧대사질환 유무가 암 발병위험에 끼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에 참가한 40~69세 성인 34만4000여명과 유럽 암과 영양 전망 조사(EPIC)에 참가한 35~69세 성인 약 23만3000명의 데이터를 평균 10.9년 동안 추적‧관찰했다.

그 결과 심뇌혈관질환이나 대사질환이 없는 이들은 BMI가 5 증가하면, 비만관련 암 발병위험이 약 11% 증가했다. 실제로 추적기간 동안 일차성 암에 걸린 영국 바이오뱅크 참가자는 3만2549명(9.5%), EPIC 참여자는 1만9833명(8.3%)으로 집계됐다.

예상과는 다르게 심뇌혈관질환이나 대사질환이 없는 이들도 암 발병위험은 비슷하게 증가했다.

2형 당뇨병이 있는 사람은 BMI가 5 증가할 때 비만관련 암 발병위험이 약 11% 커졌고, 심뇌혈관질환이 있는 사람은 BMI가 5 증가할 때 암 발병위험이 약 17% 높아졌다.

연구팀 관계자는 “이번 연구를 통해 BMI가 암 발병위험을 높이는 독립적인 위험요인이란 점을 알아냈다”며 “특히 심뇌혈관질환이 있으면서 BMI가 높은 사람은 암 발병위험이 특히 더 커진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만과 심뇌혈관질환의 이같은 상호작용이 밝혀진 만큼 심뇌혈관질환이 있고 비만한 사람들에 대한 체중감량의 의료적 개입이 암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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