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홍 떠난 롯데 2루 히든카드 뜨나…김태형은 붙잡고 무슨 말을 했을까

윤욱재 기자 2023. 11. 2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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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였다.

롯데의 마무리캠프가 한창 열리고 있던 김해 상동구장.

김태형 롯데 감독은 타격 훈련에 매진하던 고승민에게 다가가 직접 스윙하는 모션을 취하면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고승민은 마무리캠프에서 원래 포지션이었던 2루수 수비를 집중적으로 연습하며 변신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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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승민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지난 주였다. 롯데의 마무리캠프가 한창 열리고 있던 김해 상동구장. 김태형 롯데 감독은 타격 훈련에 매진하던 고승민에게 다가가 직접 스윙하는 모션을 취하면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꽤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과연 김태형 감독은 고승민에게 어떤 이야기를 건넨 것일까.

고승민은 롯데에서 촉망 받는 유망주 중 1명이다. 2019 KBO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롯데에 지명을 받은 고승민은 지난 해 92경기에 나와 타율 .316 5홈런 30타점으로 두각을 나타내면서 주목을 받았다. 무엇보다 후반기에 타율 .414 2홈런 18타점을 몰아친 것이라 그 누구보다 올 시즌 활약이 기대됐던 선수였다.

그러나 기대는 현실로 이뤄지지 않았다. 올해는 우익수에서 1루수로 전향했지만 94경기에서 타율 .224 2홈런 24타점을 남긴 것이 전부였다. 게다가 부상이라는 시련도 겹쳤다. 지난 7월 6일 대전 한화전에서 1루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하다 왼쪽 엄지손가락 인대 파열 진단을 받은 것이다. 한 달 여의 시간이 흐르고 그라운드로 돌아온 고승민은 8월 타율 .111, 9월 타율 .167로 고전했다.

이제 지난 날은 잊고 새 출발에 나서야 할 시간. 고승민은 마무리캠프에서 원래 포지션이었던 2루수 수비를 집중적으로 연습하며 변신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 물론 그가 2루수로 돌아가는 것은 완전히 확정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붙박이 2루수였던 안치홍이 FA를 선언하고 한화로 떠났고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오선진과 최항 등 내야수 2명을 영입했지만 100% 풀타임 출전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 고승민의 2루수 복귀가 현실로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 고승민 ⓒ곽혜미 기자
▲ 고승민 ⓒ곽혜미 기자

타격에서도 작년의 악몽을 털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김태형 감독의 '원포인트 레슨'을 받은 고승민은 "내가 가진 나쁜 습관에 대해서 많은 말씀을 해주셨다. 축이 되는 다리가 무너지는 부분을 잡아주셨다"라고 그 내용을 밝혔다.

2루 수비 역시 맹연습 중이다. "수비 코치님들과 함께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내가 잘 하는 포지션이 없으니까 왔다갔다 시험을 많이 하는 것 같다. 내가 앞으로 잘 하는 포지션이 있으면 잘 하는 데로 가지 않을까. 빨리 내 자리를 잡고 싶다"는 고승민. 수비의 대가인 김민호 수비코치와의 만남에 대해서는 "코치님이 기본기에 엄청 충실하신 것 같고 기본기가 수비의 시작이기 때문에 그 부분을 많이 알려주시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좋은 습관보다 나쁜 습관이 더 빨리 생기는 것 같다. 그래서 올해도 좋지 않았던 것 같다. 돌아가고 싶지 않은 시즌이다"라고 올 시즌을 돌아본 고승민은 "안 좋게 끝났지만 앞으로 좋은 것만 생각하겠다"라면서 "팀에서 기대해 주시는 만큼 앞으로 야구를 잘 하고 싶다.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치르는 것이 목표다"라는 말로 내년 시즌 맹활약을 다짐했다.

▲ 고승민 ⓒ 롯데 자이언츠
▲ 고승민 ⓒ 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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