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찾아간 김동근 의정부시장···GTX 등 철도 현안 방안 촉구

2028년 GTX-C 노선 의정부역 시설 개선 전무
7호선 연장 구간 복선화 추진 및 8호선 철도 중·장기 계획 등도 반영 촉구
정부 및 정치권 인사 찾는 광폭 행보

백원국 국토부 2차관(오른쪽) 만난 김동근 의정부시장. 사진 제공=의정부시

[서울경제]

김동근 경기 의정부시장이 광역철도 현안 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4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김 시장은 전날 국토교통부 철도국을 소관하는 백원국 국토교통부 2차관을 만나 GTX-C, 7‧8호선 등 철도 현안사항에 대한 해결을 요청했다. 이번 면담은 지난 8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난 김 시장이 7호선 복선화 및 8호선 연장 추진 지원을 요청한 데 이은 후속 조치다.

이 자리에서 김 시장은 올해 말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GTX-C 노선 의정부역 시설 개선·출입구 신설 및 지하화 대비 방안 △8호선 의정부 연장 사업 철도 중‧장기 계획 반영 △7호선 연장 구간 복선화 추진 등을 제시했다.

오는 2028년 개통 예정인 GTX-C노선의 의정부역은 3층으로 이뤄진 역사 구조상 GTX-C노선 개통 후 내‧외부 에스컬레이터 및 엘리베이터와 같은 대용량 승강시설 확충이 필수적이다. 이와 함께 향후 이용객 증가에 따른 승강장 혼잡을 고려한 이동 동선 분산 대책 마련도 요구된다.

하지만 기존 1호선 철도시설을 공동으로 사용함에 따라 시설 개선 계획이 전무한 상태여서 향후 이용객들의 불편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또 기존 1호선 승강장의 남쪽으로 GTX 승강장이 새롭게 연결됨에 따라 동선 상의 문제도 제기된다. 의정부역 남측에 거주하는 2만여 명의 주민들은 GTX를 타기 위해 기존 1‧7번 출입구까지 400m 가량을 돌아서 가야 하는 비효율적인 동선을 갖게 된다.

이에 김 시장은 이용객들의 접근성과 편의성 증대를 위해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의정부역 남측 GTX 전용 출입구 신설을 요청했다. 아울러 장래 GTX 지하화 추진에 대비해 지하에 터널 구조물을 선시공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김 시장은 시의 역점사업인 8호선 의정부 연장과 7호선 연장구간 복선화에 대한 국토부의 적극적인 검토와 지원도 요청했다.

김 시장은 철도 서비스에서 소외돼 있는 의정부 동부 지역의 열악한 대중교통 실태를 설명하고, 철도 인프라 구축 필요성과 함께 국가 정책적인 차원에서 수도권 순환철도망 완성을 실현시킬 방안으로 8호선 의정부 연장 추진의 당위성을 피력했다.

단선철도로 공사 중인 7호선 연장구간의 경우, 향후 구조적인 문제와 불규칙한 운행으로 정시성과 안정성 확보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고장 발생 시 7호선 전 구간의 열차 지연을 야기하는 점 등 불완전한 방식의 단선철도보다는 복선철도로 건설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임을 거듭 강조했다.

김 시장은 “이번에 요청한 현안들은 의정부시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철도교통 구축을 향한 시민들의 염원”이라며 “시민의 뜻이 반영될 수 있도록 철도 분야 현안 해결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시장은 최근 원희룡 국토부 장관을 비롯해 지난 6월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등과 면담하는 등 지속적으로 정부 및 정치권 인사들을 찾아가 현안 해결을 위한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의정부=이경환 기자 lk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