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글로벌통일대화…북핵·패권경쟁 '복합위기' 전략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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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고도화와 글로벌 패권경쟁의 파고를 헤치고 자유·평화·번영의 통일 한반도를 구현할 전략을 모색하는 국내외 전문가들의 토론장이 펼쳐졌다.
북한이 핵·미사일 위협으로 폭주하고, 치열한 패권 경쟁 속에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발생으로 복합위기가 심화하는 상황에서 통일 환경을 진단하고 북한 비핵화와 자유·평화·번영의 한반도 구현을 위한 국제협력 방안에 관해 열띤 논의가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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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북핵 고도화와 글로벌 패권경쟁의 파고를 헤치고 자유·평화·번영의 통일 한반도를 구현할 전략을 모색하는 국내외 전문가들의 토론장이 펼쳐졌다.
대통령 직속 헌법자문기구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민주평통)는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와 공동으로 24일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2023 글로벌 통일대화'(2023 Global Dialogue on Korean Peninsula Unification)를 개최했다.
김관용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은 개회사에서 "(통일에 관한) 명백한 기본원칙은 자유민주주의 기치 아래 통일담론이 이뤄져야 하고, 또 자유와 인권 등 인류 보편적 가치가 존중되는 틀 안에서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축사를 한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통일부와 정부는 지난 8월 한미일 정상의 캠프 데이비드 선언과 지난 22일 한영 정상의 다우닝가 합의에서 명시적으로 지지한 '자유롭고 평화로운 통일 한반도'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통일 외교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국제사회가 긴밀히 공조해 북한에 핵개발 등 잘못된 행동으로는 얻을 것이 없음을 지속적으로 분명히 인식시킨다면 결국 북한도 변화를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성기홍 연합뉴스 대표이사는 환영사에서 "한반도를 둘러싼 환경이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안개에 싸인 형국이지만, 오히려 이런 때일수록 우리는 차분하고 냉정하게 상황을 진단하며 튼튼한 안보 태세 구축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진단했다.
개회식에 이어 토론 세션에는 패트릭 크로닌 미국 허드슨 연구소 아시아태평양 안보석좌(화상), 리저췐 대만 국방안전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게오르기 톨로라야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아시아전략 센터장, 엔도 켄 일본 도쿄대 교수 등 국내외 최고 전문가들이 연단에 올랐다.
북한이 핵·미사일 위협으로 폭주하고, 치열한 패권 경쟁 속에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발생으로 복합위기가 심화하는 상황에서 통일 환경을 진단하고 북한 비핵화와 자유·평화·번영의 한반도 구현을 위한 국제협력 방안에 관해 열띤 논의가 펼쳐졌다.
이날 개회식 기조강연자로 나선 현인택 전 통일부 장관은 지난 30여년간 우리 정부의 공식 통일방안인 한민족공동체통일방안이 북한의 핵개발로 수명을 다했으므로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 전 장관은 "한민족공동체통일방안은 1992년의 남북 간 두 합의, 즉 '남북기본합의서'와 한반도의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이 기본이나 북한이 핵개발을 완성하고 핵국가라고 헌법에 명기한 이상, 우리도 더는 (합의를) 지킬 의미가 없어졌다"며 "우리는 북한 정권에게 이익이 되는 것이 아니라 북한 주민에게 인권과 자유를 보장하는 통일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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