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 전기차 판매 사상 최대…“연말까지 약 140만대 예상”
올해 미국 전기자동차 판매가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은 전기차 시장조사 업체 아틀라스 퍼블릭 폴리시의 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미국내 전기차 판매가 전체 승용차 판매량의 9%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전체 신차 판매 매출의 7.3%를 차지했던 지난해와 비교해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올해 미국 연간 전기차 판매가 처음으로 100만대를 넘길 것으로 추정했으며, 연말까지 약 130만~140만대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AP는 “미국에서 전기차 판매 호조의 결정적 이유는 가격 인하”라며 “업계를 리드하고 있는 테슬라가 인기 차종 제품 판매가를 낮추면서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들로 연쇄 효과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AP는 북미산 전기차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전기차 판매 상승을 견인했다고 봤다. IRA 보조금은 신차는 물론 중고 전기차를 구매할 경우에도 특정 요건을 만족하면 소비자들이 최대 7500달러(약 975만원)의 세제 혜택을 볼 수 있다. 또 전기차 핵심 요소인 배터리 가격 인하도 전기차 판매 확대에 시너지를 낸 것으로 분석했다.
전기차 판매 호조는 미국뿐 아니라 아시아 및 유럽 자동차 업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IRA의 영향으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및 유럽 지역의 자동차 수출이 증가세라고 보도했다.
독일의 경우 승용차 수출이 올해 1~10월 총 260만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22% 상승했고, 한국 자동차 수출 역시 올해 10월 기준 자동차 누적 수출액이 579억6000만달러로 동기 대비 33.9% 증가했다.
렌트 및 리스 등 상업용 전기차의 경우 IRA 적용 요건이 완화돼 한국이나 일본에서 생산된 차도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수출 증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WSJ는 분석했다.
다만 AP는 전기차 판매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이는 중국과 독일, 노르웨이 등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에너지 전문 리서치 업체 블룸버그NEF가 지난 6월 발표한 전기차 전망에 따르면 중국의 올해 상반기 전기차 판매는 전체 자동차의 33%에 육박한다. 독일은 같은 기간 35%, 노르웨이의 경우 전체 신규차 판매의 90%를 전기차가 차지했다.
이진주 기자 jinj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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