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1라디오 오늘] 김재원 “이준석, 대구에서 가장 약한 후보 상대로 출마할 것”

KBS 2023. 11. 24.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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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특집 1라디오 오늘>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특집 1라디오 오늘
■ 방송시간 : 11월 24일(금)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전종철 KBS 기자
■ 출연 : 김재원 전 최고위원 (국민의힘)

▷ 전종철 : 이번에는 국민의힘 김재원 전 최고위원 모시고 당면 정치 현안에 대해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재원 : 안녕하세요?

▷ 전종철 : 위원님, 위원님한테 내려졌던 당원권 정지 징계가 최근에 취소됐죠. 혁신위의 건의를 당 지도부가 수용했는데요. 그런데 최근까지 최고위원직을 유지하고 계셨더라고요. 그런데 그러다가 최근에 사퇴하셨습니다. 어떤 의미죠?

▶ 김재원 : 처음에 징계를 받을 당시에 사실 저에게도 사퇴하면 태영호 의원과 동일한 수준으로 당원권 정지 3개월 뭐 그 정도로 줄 거라는 정도의 그 연락을 간접적으로 받았어요. 그런데 그때 정치적으로 저 개인적으로는 당의 윤리위원회는 이런 정무적인 판단을 하는 곳이 아니고 말하자면 국가로 따지면 사법부잖아요. 그러면 저의 행위 자체에 대해서 평가하고 판단하고 그에 대해서 징계해야 하는데 정무적으로 너 자리에서 물러나면 봐주고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으면 정치 생명 끊겠다라는...

▷ 전종철 : 그거를 수용하지 못하셨었거든.

▶ 김재원 : 첫째는 그것이 이 윤리위원회에서 잘못이었고 두 번째는 그때 당시에 제가 뭐 여러 가지 언론의 보도 내용이 너무 황당할 정도로 잘못된 내용이 많았어요. 그리고 특히 뭐 제가 탈당해서 전광훈 목사와 신당을 만들 거다, 뭐 이런 이야기까지. 그래서 제가 최고위원직 사퇴했다가는 도저히 걷잡을 수 없는 오보의 홍수 속에서 그래서 그냥 차라리 뭐 저 다음에 출마를 못 하더라도 정치적으로 제가 제 입장을 설명하는 기회는 필요하겠다 싶어서 있었습니다.

▷ 전종철 : 잘 알겠습니다. 최근에는 경북 영덕에서 토크 콘서트 여셨죠?

▶ 김재원 : 네.

▷ 전종철 : 분위기 좋았습니까?

▶ 김재원 : 좋았습니다.

▷ 전종철 : 노래도 두어 곡 불렀다고 제가 기사에서 봤어요. 본래 토크 콘서트에서 노래도 부릅니까?

▶ 김재원 : 아니, 뭐 분위기에 따라서.

▷ 전종철 : 분위기에 따라서?

▶ 김재원 : 그런데 원래 노래 부르고 이렇게 하면 좋아하시죠. 특히 진솔한 면을 보이는 거니까요.

▷ 전종철 : 그러니까요. 유권자들이, 또 어르신들이. 총선을 넉 달여 앞둔 경북 지역 민심 어땠습니까?

▶ 김재원 : 사실 좋은 부분도 있고 또 좀 힘든 부분도 있죠. 특히 올해 같은 경우에는 경북 지역은 농업도 한 전체의 한 30% 정도 되거든요. 그리고 경제 상황 전체가 좋지 않으니까 분위기 자체가 민심 자체가 좀 좋지는 않아요. 거기에다가 물가 수준이 사실 실질적으로 이 피부에 체감하는 물가는 굉장히 높거든요. 이런 것이 전반적으로.

▷ 전종철 : 민심에 영향을 미치겠죠.

▶ 김재원 : 영향을 많이 미치고 또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있으면 그러면 이것을 정치가 잘못했다. 이런 것으로 가는 경우가 있고 그러면 기존 정치인들에 대해서 기대하는 분들도 있고 실망해서 비판하는 분들도 있고 다양하죠. 그것을 여론 조사 수치로 보면 좀 실망하는 경우도 있고 또 그래도 격려하는 부분도 있고 그렇죠.

▷ 전종철 :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정치 현안 짚어볼게요. 요즘 정치권에서 가장 주목받는 사람은 아마 한동훈 장관일 겁니다. 대구를 방문했을 때 사진 찍으려고 3시간 줄이 늘어섰고 대구, 경북 유권자들이 보는 한동훈 어떤 존재입니까?

▶ 김재원 : 한동훈 장관은 일단 역대 법무부 장관하고는 좀 다르죠. 보통 법무부 장관은 수사 기관인 검찰을 사법 행정을 지휘하기 때문에 좀 같은 장관이라고 하더라도 조금 소극적으로 또는 좀 중립적으로 하는데 굉장히 적극적으로 야당과 대적해 왔고 대구, 경북 사람들의 생각은 야당에게 너무 끌려다니고 지난 5년간 문재인 대통령 정부가 너무 잘못했는데 윤석열 정부에서 일하는 장관뿐만 아니라 정치인들이 그에 대응을 잘못했다. 그런데 한동훈 장관은 굉장히 멋있게 잘한다. 이런 칭찬이 자자했죠. 그러니까 대구, 경북에서는 말하자면 정치 스타죠.

▷ 전종철 : 더 주목되는 게 그 말, 워딩이에요. 대구 와서는 "대구 시민을 매우 존경한다. 6.25 때도 한 번도 이 도시를 내주지 않은 분들이다." 이런 찬사를 했고 특히 대전에 가서는 "여의도 300명 아닌 국민 5,000만 문법 쓰겠다." 이거 무슨 뜻입니까?

▶ 김재원 : 그러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 제가 어떻게 알겠습니까? 그거는 한동훈 장관이 어떤 뜻으로 말했는지 알겠지만 대구, 경북 시도민, 특히 대구 시민을 존경한다는 말은 그것은 뭐 잘한 이야기죠. 가서 물론 장관으로서 또는 장관도 정치인의 한 사람이라고 보면 거기에 있는 시민들에게 존경한다는 표현을 쓰는 것은 지극히 올바른 일이라고 봅니다.

▷ 전종철 : 국민만 보고 가겠다. 그리고 여의도 문법 안 따르겠다는 게 정치 개혁의 약간 의지도 있다. 뭐 이런 해석도 하는데요.

▶ 김재원 : 만약에 정치에 뛰어들었다면 여의도 문법을 쓰지 않겠다고 처음부터 여의도 문법을 쓰지 않았던 분이 윤석열 대통령이시죠. 그런데 아직 정치인으로 지금 당장에.

▷ 전종철 : 본격 등판한 건 아니니까.

▶ 김재원 : 등판한 건 아니니까 그냥 뭐 그렇게 해석할 상황은 아닌 것 같아요.

▷ 전종철 : 그렇죠? 공직자 사퇴 시한이 1월 11일인데 그래서 당초에는 등판하더라도 1월이나 되어야 할 것이다. 이런 관측이 많았는데 지금은 좀 유력한 관측이 12월 개각에 포함이 되어서 12월 등판이 유력하다. 이런 예상이 나오고 있거든요. 그러면 총선 시계추가 좀 빨라진다. 이런 느낌인데 왜 그럴까요? 여권에서 좀 서두를 만한 어떤 요인이 있나요, 보시기에?

▶ 김재원 : 아니, 그런데 장관으로서 사표를 내면 후임자가 정해져야 되잖아요. 어차피 1월에 사직을 하려면 후임자를 선정하고 물러나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사실은 장관 중에서 총선에 출마할 분들은 12월에 사직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그래야 후임자가 선정되고 또 인사 청문 절차도 거치고 그렇게 해서.

▷ 전종철 : 어쨌든 국정이 공백 없게 또 가야 되니까요, 선거도 선거이지만.

▶ 김재원 : 그게 좋죠.

▷ 전종철 : 그런 말씀이시군요. 그러면 한동훈 장관이 조기 등판했다고 가정했을 때 위원님 보시기에 총선 분위기 여당이 선점해 나갈 수 있다. 이렇게 예상을 하세요?

▶ 김재원 : 저는 뭐 총선 분위기를 선점하는 것의 문제가 한동훈 장관의 총선 출마와는 좀 별개의 문제라고 봅니다. 그런데 어쨌든 여당이 총선의 분위기를 선점한 건 틀림없는 사실이에요, 이미. 인요한 혁신위가 출범하고 여러 가지 혁신 조치를 했는데 언론에서는 뭐 용두사미다 여러 가지 비판하지만 사실 그분과 또 혁신위에서 내세운 많은 주제들이 결국에는 공천관리위원회로 넘어가서 굉장한 또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이고 그러한 혁신 조치는 계속될 거라고 보거든요. 그리고 지금 민주당에 비해서 국민의힘이 강서구 보궐선거에서 상당히 참패하고 그 이후에 위기를 겪었지만 지금은 거기에서 좀 다른 국면으로 갔잖아요. 저는 그것만 해도 굉장한 성공이라고 보거든요. 그리고 여당은 아무래도 동원할 수 있는 정치적 자산이 꽤 많거든요. 최근에 김포시를 서울시에 편입하는 문제, 이런 문제. 또 앞으로도 여러 가지 이슈를 제기할 수 있기 때문에 여당이 단순히 한동훈 장관을 내세워서 총선을 주도하겠다. 뭐 그 정도의 수준에서 그냥 끝내서는 안 되죠. 훨씬 더 많은 또 생각을 해야죠.

▷ 전종철 : 원희룡 국토부 장관도 총선 출마 예상되는데 특히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맞붙을 수 있다. 이런 관측이 나오고 기자들이 질문하니까 뭐 나라와 당을 위한 희생, 이렇게 언급하면서 굳이 부인 안 했습니다. 원 장관의 이런 도전 무모한 건가요, 해 볼 만한 건가요?

▶ 김재원 : 아니요, 저는 우선 원희룡 장관이 그런 결정을 한다면 당에 정말 큰 총선에서의 전기가 마련되고 원희룡 장관 본인에게도 큰 기회가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난번에 이재명 대표가 우리가 보궐선거 때 함께 붙은 우리 당의 후보가 사석에서 이야기한 것을 제가 봤는데요. 충분히 해 볼 수 있는 그런 싸움이라고 보고 지금 이재명 대표와 그때 당시 이재명 대표는 전혀 다른 입장에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원희룡 장관이 승리할 가능성은 한 51% 이상이라고 봅니다.

▷ 전종철 : 그렇게 보십니까?

▶ 김재원 : 네.

▷ 전종철 : 이번에는 신당 창당 움직임 짚어보겠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움직임에 대해서 국민의힘이 내심 우려를 하고 있어요. 그러면서도 이 전 대표를 다시 끌어안을 뾰족한 수를 사실 잘 못 찾고 있는 그런 모습인데 위원님께서는 의원 시절 당내 대표적 전략가로 꼽히셨잖아요. 이런 상황 어떻게 풀어 나가야 한다고 보세요?

▶ 김재원 : 저는 뭐 이준석 대표가 처음에 본인이 주장했던 대로 자기는 상계동을 떠나지 않겠다. 그 이야기를 수없이 했거든요. 그런데 자기가 공천 신청해도 윤핵관들이 공천 떨어뜨릴 것 같다. 그러면 자기는 무소속 출마하겠다. 이러다가 그다음에는 뭐 홍준표 시장의 모델을 따르겠다. 뭐 이런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는데 초심으로 돌아가서 지금이라도 자기가 당협위원장으로 있는 자기 지역구로 돌아가서 활동하고 한다면 우리 당에서 공천도 하고 정말 우대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아마 이미 마음이 떠난 것 같고 제 느낌으로는 대구 지역에 가서 대구 지역에서 가장 자신이 봤을 때 약한, 홍준표 시장이 그렇게 했거든요. 가장 약하다고 판단되는 후보를 상대로 무소속으로 출마해서 당선되어서 국회에 입성한 사례가 있거든요. 홍준표 모델을 따르겠다고 이야기한 지는 벌써 여러 달이 지났는데.

▷ 전종철 : 그 가능성이 좀 있다고 보세요?

▶ 김재원 : 그런 지금 계획을 세우고 움직이고 있다고 봐요. 그래서 여러 가지 뭐 신당부터 시작해서 온갖 궁리를 하는 거로 보이고 뭐 더 나아가서 심지어는 제가 그 언론에 약간의 오보가 난 것을 근거로 해서 심지어는 반개혁적인 인물과 한판 붙겠다, 대구에서. 그전에는 대구에서 공천해서 출마한 제일 나쁜 놈하고 붙겠다. 뭐 계속 하더니 최근에는 가장 반개혁적인 인물하고 붙겠다. 그 반개혁적인 인물은 누구인가요 했더니 김재원 같은 김재원이라고.

▷ 전종철 : 누구? 이준석 전 대표가 그렇게 말을 했어요?

▶ 김재원 : 그렇게 또 이야기를 했더라고요. 그런데 아니죠, 저하고 붙으려면 제가 먼저 이준석 대표가 어디에 출마할지를 알아서 저도 거기에 가서 준비를 해야 하는데 저는 고향에 가서 준비를 하고 있어서 좀 어려울 것 같고 이준석 대표가 그렇다고 의성까지 찾아오지는 않으실 것 같고 조금 뭐.

▷ 전종철 : 이 전 대표에 대한 대구, 경북 민심은 뭐 여론 조사도 나오던데 그렇게 나쁘지는 않아요. 어때요?

▶ 김재원 : 이준석 대표에 대해서 기대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어요. 그리고 이준석 대표도 그 틈을 보고 지금 할 거예요. 이준석 대표가 갖고 있는 정치적인 어떤 자질. 흔히 프로파간다라고 표현하는 선전 기술이라든가 자신의 주장을 펼쳐 나가는 어떤 방향은 굉장히 훌륭한데 그러나 정치는 다른 사람의 마음을 얻어서 많은 사람의 마음을 얻어서 그 마음을 투표에 연결시키고 그 투표를 해서 그로 인해서 권력을 획득하고 그 획득한 권력을 통해서 자신이 꿈꾸는 미래를 만들어 가는 거잖아요. 그런데 이준석 대표는 가장 중요한 것이 다른 사람의 마음을 얻으려는 것보다는 다른 사람을 공격해서 짓누르고 밟고 이기려는 생각이 굉장히 강해서.

▷ 전종철 : 마음을 얻으려는 것보다는 이기려는 생각이 강하다?

▶ 김재원 : 그러니까 컴퓨터 게임에서 상대방 막 죽이고 지나가는 그런 생각이 너무나 눈에 띄죠. 그래서 제가 늘 정치에 아주 특화된 기계 인간처럼 보인다고 그런 말씀을 드렸는데 그것이 대구 시민들이 보기에도 좀 그런 느낌이 많죠. 그리고 특히 아무래도 대구가 보수의 심장이다. 이렇게 표현할 때는 과거 장유유서의 개념도 있는데 그런 면이 좀 그렇죠.

▷ 전종철 : 그렇군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재원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과 말씀 나눴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재원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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