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퇴가 '용산에서 퇴진해라'인가?...난무하는 지라시 [Y녹취록]
■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 김준일 뉴스톱 수석에디터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나이트]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금까지 혁신위에서 권고안으로 얘기를 했는데 이걸 한 주만 시간을 주고 이걸 혁신위 정식 안건으로 의결을 해서 당에 넘기겠다, 이런 얘기거든요. 이건 사실상 최후통첩이라고 보면 되겠죠?
◆김근식> 그렇습니다. 저도 그래서 지난주까지만 해도 김기현 대표와 혁신위가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서로 타협하거나 합의할 수 있는 지점이 있을 수 있다고 기대를 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혁신위 차원에서는 아마 그러한 합의나 접점을 찾기 어렵다고 판단을 한 것으로 보여요. 그래서 다음 주까지 한 주만 더 기다려보고 의결된 공식 안건으로 최고위에 송부를 하겠다는 거거든요. 그러면 최고위에서 그것을 받든지 말든지 결정을 가부 간에 해야 하는 것이고 받지 않겠다고 한다면 사실 혁신위의 기능은 사실상 명을 다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혁신위와 김기현 대표 사이의 기싸움은 이제는 제로섬 게임으로 돌입했다 이렇게 볼 수밖에 없을 것 같고요. 왜냐하면 저는 혁신위의 인식은 그런 것 같습니다. 김기현 대표한테 희생을 결단을 요구하는 것이기 때문에, 용퇴를 요구하는 것이기 때문에 고민할 시간을 주겠다는 충분한 이유가 있었다고 생각을 해요. 그런데 최근에 김기현 대표 측 움직임을 보면 오늘 저도 투표에 참여했습니다마는 전국위원회를 열어서 공석으로 남아 있었던 1명의 최고위원을 선출했습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이것은 일각에서 해석할 때 선출직 5명 최고위원 중에 4명이 사퇴하면 비대위로 간다는 규정이 있거든요. 그런데 1명을 더 올려놓고, 그런데 이분이 또 영남 출신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최고위원 사퇴로 인한 비대위로 가는 것을 원천 봉쇄한다는 해석이 가능한 겁니다. 또 토요일날 의정보고회를 울산에서 하기로 예정돼 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물론 의정보고회 해야 하고 할 수 있습니다마는 지금 이 시국에 의정보고회를 한다는 것은 절대 용퇴할 의지가 없다는 것으로 간접적으로 해석되는 부분이어서 제가 보건대는, 그다음에 오늘 의총에서 이용 의원의 발언 같은, 이걸 보면 전반적으로 혁신위의 용퇴 움직임과 용퇴 요구에 대해서 국민적 민심은 따르고 있는데 김기현 대표 체제 지도부에서 아직도 움직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 이제는 정면승부로, 정면충돌로 가는 게 아닌가 이런 판단하에 혁신위에서 마지막 결정을 내린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혁신위가 그러니까 승부수를 던졌다 이런 말씀이신데 다음 주 월요일에 당무 감사 결과가 발표됩니다. 그러면 하위 20% 되는 의원들은 탈락하게 되는 거잖아요, 컷오프되는 건데 국민의힘이 영남 중진들이 많다 보니까 여기에 들어가는 의원들이 있을 거고 그렇다면 한 주 시간을 주는 동안 뭔가 거취 표명을 하지 않겠느냐, 이거하고 맞물려서 오늘 승부수 던진 거 아니냐 이런 분석도 나와요.
◆김준일> 그런 전망이 충분히 나올 수가 있고요. 속칭 지라시라고 하는 게 굉장히 많이 돌아다녀요. 그래서 저도 여러 개를 받아봤는데. 아니라고는 하는데 저는 일부는 그 부분에서 사실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라고 보고요. 그런데 제가 받아본 것은 초선들도 많아요, 심지어. 하위 20%, 22명이라고 돌고 있는데 거기에서는 초선들도 많기 때문에 반드시 영남 중진 이렇게 되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거기에는 조금 당에서 분란을 일으켰거나 아니면 당에 쓴소리를 했던 분들도 포함되어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게 이렇게 결과가 나올 경우에 기준이 무엇이냐, 이런 것에 대해서 상당히 논란들이 있을 것 같고. 저는 다른 것보다도 용퇴를 최고위에서 의결을 한다? 이게 무슨 말이지? 제가 뭔가 언어를 이해를 못하는 건가 그런 생각이 들어요. 용퇴를 사전에 찾아보면 용자가 용감할 용자예요. 이렇게 사전에 정의됐습니다. 후진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 정년의 기한이 오기 전에 스스로 관직에서 물러나는 일, 이걸 용퇴라고 하고 있거든요. 제가 듣는 거는 이 용자가 용감할 용자가 아니라 용산의 용자 같아요. 용산에서 퇴진하라고 얘기해서 물러나는 거 같습니다. 예시로 예문으로 그의 용퇴는 시의적절하여 많은 칭송을 받았다 이런 거거든요. 지금 여기서는 용퇴라고 불리게 해서 이분들이 물러나면 영남 중진들이 시의적절하다, 후배들을 위해서 박수를 받고 이럴까요? 용산에 못 버텨서 물러나는구나 이런 식으로 인식될 수밖에 없는 거예요. 그래서 이게 그러니까 용퇴를 의결한다라니, 그러면 어떤 분이 용퇴를 하는 건가요? 이것도 모호하고 소위 말해서 아까 윤핵관이라는 표현을 굳이 안 쓰시려고 아주 김경진 혁신위원이 말씀을 하셨지만 윤핵관 지금 얘기하는 거잖아요. 윤핵관 어디까지 윤핵관인가요? 이철규 사무총장, 윤한홍 의원 여기는 윤핵관인가요, 아닌가요. 그러니까 이것 자체가 그냥 분란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방식으로 지금 되고 있다. 그리고 당내 신뢰가 쌓여 있지 않아요. 그러니까 어쨌든 국민들이 원하는 게 물갈이도 원하기는 하는데 이런 식으로 되는 것을 원할 것인가. 물음표가 남아 있는 상황인 것 같아요.
대담 발췌: 장아영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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