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뻥튀기] 세대불문 행복을 뻥튀기 하는 마법의 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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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개 출판사가 함께 기획하고 돌아가며 출판하는 '아무튼, 시리즈', 7년째 50여 권의 책이 출간될 정도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먹을 것이 없던 시절이 아니었지만, 뻥튀기 장수만이 줄 수 있는 최고의 간식을 지금도 기억합니다.
지금은 뻥튀기 장수를 만나기도 어려운 탓에 추억의 간식이 돼 버렸지만,
세대 불문하고 뻥튀기가 주는 위안은 여전한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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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개 출판사가 함께 기획하고 돌아가며 출판하는 ‘아무튼, 시리즈’, 7년째 50여 권의 책이 출간될 정도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아무튼, 양말’, ‘아무튼, 문구’, ‘아무튼, 여름’ 등등처럼 저자가 좋아하고 흥미 있는 뭔가에 대한 이야기를 아무튼 한 권의 책으로 엮어내는 식입니다. 이번 연재도 ‘아무튼’의 힘을 빌려봅니다. ‘뭐가 어찌 됐든 간에 우리에게 기쁨이자 즐거움이 되는’ 한 가지에 대한 이야기를 깊고 넓게 다룹니다.
‘뻥튀기’ 하면 어떤 떠오르는 기억은 아마 세대마다 조금씩 다를 것입니다. 뻥튀기가 최고의 간식이던 시절에는 장날 뻥튀기 장수 근처로 온 동네 아이들이 모두 모여들었다면, 세월이 흐르면서 반대로 아파트 단지로 뻥튀기 장수가 찾아오는 날이 생겼죠. 먹을 것이 없던 시절이 아니었지만, 뻥튀기 장수만이 줄 수 있는 최고의 간식을 지금도 기억합니다. 밤에 칼집을 내 뻥튀기 장수에게 가져가면 금세 맛있는 군밤으로 만들어 주었죠. 지금은 뻥튀기 장수를 만나기도 어려운 탓에 추억의 간식이 돼 버렸지만, 세대 불문하고 뻥튀기가 주는 위안은 여전한 듯 합니다. 요즘은 뻥튀기가 영유아의 오감자극 놀잇감으로 활용됩니다. 아이들은 고소하고 달콤한 냄새를 폴폴 풍기는 뻥튀기를 움켜쥐었다 던졌다 하고, 통에 담기도 하며 놉니다. 특히 입안에서 와글대는 쌀 튀밥은 웃기고 재미있죠.
뻥튀기가 창의적인 어르신 일자리 사업이 된 사례도 있습니다. 증평종합사회복지관에서 운영하는 시장형 노인 일자리 사업입니다. 2018년 시작한 이 사업은 손주 먹이듯 할머니 마음으로 만든 추억의 간식을 판매합니다. 5명의 어르신으로 출발한 사업단은 현재 18명으로 늘었죠.
원래 뻥튀기 제품만 생산하던 것을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춰 상품을 개발했다고 하는데요. 대표적인 할매니얼 간식으로 사랑받고 있는 오란다, 강정, 거기에 식사 대용으로 손색없는 견과류 영양바까지 다양합니다. 뻥튀기는 쌀만 튀겨내는 것이 아니라 고구마, 호박 등 다양한 재료를 더해 맛과 영양까지 더했습니다.
정직한 재료로 만든 정성 가득 수제 간식이라고 입소문 나면서 지역 내 어린이집이나 복지관 등의 간식으로도 인기입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모든 먹거리는 인공첨가물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까닭이죠.
“뻥튀기가 많이 팔리면 더 많은 어르신이 일할 수 있어요.” 이곳은 그야말로 행복을 뻥튀기하는 곳입니다. 하루에 세 시간, 격일제 근무지만 출근할 곳이 있다는 것만으로 활력을 느낀다는 어르신들. “집에 있으면 널브러져 있는데 나와서 일하니까 돈도 벌고 대화도 나누고 좋아요” “평생 남편이 벌어다 주는 돈을 받아 썼는데, 이제는 내가 벌어 쓰고 손주 용돈도 줄 수 있으니 좋아요” 평생 가족들을 위해 쌓아온 살림 경력과 맛있는 레시피가 적절하게 버무려지니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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