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체온증에 신경 손상까지…현실판 《오징어 게임》 소송 휩싸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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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K콘텐츠 열풍을 불러일으킨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현실판인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 참가자들이 제작사를 상대로 소송을 추진 중이다.
《오징어게임: 더 챌린지》는 456명의 참가자들이 456만 달러(약 59억원)의 상금을 두고 경쟁하는 서바이벌 리얼리티 쇼다.
지난 1월 추운 날씨 속에 야외에서 진행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게임 촬영 중 일부 참가자들이 저체온 증상으로 고통을 호소했다는 내용이 영국 언론을 통해 보도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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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괄PD “59억원 상금 받는 것, 결코 쉽지 않아”
(시사저널=조유빈 기자)
전 세계적으로 K콘텐츠 열풍을 불러일으킨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현실판인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 참가자들이 제작사를 상대로 소송을 추진 중이다. 미 연예매체 할리우드리포터와 데드라인 등은 23일(현지 시각)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오징어게임: 더 챌린지》는 456명의 참가자들이 456만 달러(약 59억원)의 상금을 두고 경쟁하는 서바이벌 리얼리티 쇼다. 전 세계에서 8만1000여 명이 지원했고, 비디오 테스트와 면접을 거쳐 최종 참가자들이 선발됐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로펌 익스프레스 솔리시터스는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 참가자 2명을 대리해 프로그램 제작사인 스튜디오 램버트에 배상 청구서를 보냈다. 대니얼 슬레이드 익스프레스 솔리시터스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촬영장의 열악한 보건 및 안전 기준으로 인해 참가자들이 저체온증과 신경 손상 등으로 고통받았다"며 "엔터테인먼트라는 명목으로 안전의 범위를 넘어섰다"고 주장했다.
로펌은 이번 청구서 발송은 첫 번째 단계로, 추가 증거를 수집한 뒤 필요한 경우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또 피해를 본 다른 잠재적 청구인들과도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슬레이드 CEO는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참가자들은 재미있는 일에 참여하고 있다고 생각했고, 이런 고통을 겪을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우리의 한 의뢰인은 누군가 기절하고, 의료진을 부르는 것을 봤다고 설명했다. 다른 한 명은 추운 날씨에 몸에 맞지 않는 옷을 받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넷플릭스와 스튜디오 램퍼트는 관련 논평 요청에는 답하지 않았다. 프로그램 대변인은 데드라인에 "참가자 중 누구도 소송을 제기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참가자들의 복지를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고 밝혔다.
스티븐 램버트 총괄 프로듀서는 최근 할리우드리포터 인터뷰에서 촬영 중 부상이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 "우리는 TV대회 역사상 가장 큰 상금을 내걸었고, 456만 달러의 상금을 받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며 "하지만 대본이 없는 수많은 서바이벌 쇼에 비해, 또는 미국과 전 세계에서 성공한 수많은 쇼에 비해 훨씬 나았다"고 답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겨울 영국에서 촬영됐다. 지난 1월 추운 날씨 속에 야외에서 진행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게임 촬영 중 일부 참가자들이 저체온 증상으로 고통을 호소했다는 내용이 영국 언론을 통해 보도된 바 있다. "지친 선수 한 명은 들 것에 실려 나갔고, 다른 선수들은 결승점까지 기어가야 했다', "백만장자가 될 줄 알고 도착한 사람들이 있었지만 눈물을 흘리며 떠났다"는 참가자들의 인터뷰도 공개됐다.
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의 첫 에피소드 다섯 편을 22일 공개했고, 6~9화는 29일, 최종화는 내달 6일 공개한다. 할리우드리포트는 이 프로그램이 오리지널 드라마의 미학을 재현하긴 했지만, 비평가와 시청자들에게 큰 인상을 주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현재 미국의 영화·TV콘텐츠 평점 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 비평가들이 매긴 신선도 지수는 42%, 관객 평점은 22%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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