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30일 카카오T 해외 서비스 5개국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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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택시 시장 독점과 중소기업 기술 탈취 논란 등에 휩싸이면서 위기에 직면한 카카오모빌리티가 해외 사업에 눈길을 돌리는 모습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오는 30일부터 호주, 대만,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에서도 '카카오T 해외 차량 호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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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최대 모빌리티 시장 미국에 내달 진출도 가시화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국내에서 택시 시장 독점과 중소기업 기술 탈취 논란 등에 휩싸이면서 위기에 직면한 카카오모빌리티가 해외 사업에 눈길을 돌리는 모습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오는 30일부터 호주, 대만,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에서도 '카카오T 해외 차량 호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해외 차량호출은 카카오T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해외 현지의 다양한 이동 수단을 호출할 수 있는 서비스다.
현재 일본, 동남아시아, 유럽에서 운영 중이며 이번에 적용 국가가 확대되면 서비스 이용 가능 지역은 올해 안에 미국을 포함해 세계 총 37개국으로 확대된다.
카카오T 이용자들은 해외 현지에서 앱 내 여행 탭으로 이동한 뒤 해외 차량호출 아이콘 선택, 한글로 출발·도착지 입력, 이동 수단 선택을 차례로 하고 호출하면 된다.
서비스 이용료는 국가별 운임·서비스 환경에 따라 상이하다.
아울러 카카오모빌리티는 글로벌 모빌리티 중개 플랫폼 '스플리트'(Splyt)의 협력사인 '리프트'(Lyft)와의 협업을 통해 연내에 세계 최대 모빌리티 시장인 미국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한다.
카카오모빌리티 류긍선 대표는 "해외 차량호출 서비스뿐 아니라 다양한 글로벌 진출 사례를 만들고 고도화해 국내 대표 플랫폼을 넘어 진정한 글로벌 모빌리티 서비스로 도약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3월 스플리트를 인수했으며 현재 유럽 최대의 차량 호출·택시 플랫폼 '프리나우'(FreeNow)의 인수도 추진 중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두 달간 프리나우에 대한 실사를 진행했으며 연내 지분 약 80% 인수를 목표로 예비 입찰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카카오 김범수 창업자를 비롯한 그룹 고위 경영진의 사법 리스크, 정부의 플랫폼 규제 강화 리스크가 겹친 전사적 위기로 카카오 계열사들이 진행하는 외국기업 인수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카카오페이의 경우 지난 4월 인수를 추진한다고 발표한 미국 증권사 '시버트'로부터 2차 거래를 종결하기 어려운 중대한 부정적 영향이 발생했다"는 내용의 서신을 받은 상태다.
카카오페이는 시버트 지분 51%를 1·2차에 걸쳐 약 1천39억원에 취득하기로 하고, 지난 5월 1차 거래로 지분 19.9%를 확보했지만, 2차 거래가 남은 상황에서 모기업 카카오의 위기 탓에 인수에 차질이 생긴 것이다.
카카오모빌리티의 경우 이중구조 계약 문제와 중소기업 '화물맨'의 기술을 탈취했다는 각종 논란에 휩싸인 상황이다.
카카오 택시의 시장 독과점에 의한 수수료 체계 문제에 대해서는 이례적으로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약탈적 가격 정책'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카카오모빌리티는 내주 택시 4단체(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카카오T 가맹협의체와 2차 간담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1차 간담회는 지난 13일에 열렸다.
redfla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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