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공천 '막말리스크' 심사 강화…"후보·의원직 사퇴도 가능"

후보자 서약서에 '막말 금지' 명시
전략기획위 "엄격히 들여다볼 것"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지난달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4일 '막말리스크'에 대한 공천 심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향후 적발 시 후보자·의원직 사퇴까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한병도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총선기획단 간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총선기획단은 부적절한 언행(막말리스크)과 관련해 후보자의 검증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후보자 검증위원회에 부적절 언행 검증 강화를 요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후보자 검증 서약서에 '공직자 윤리의식과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막말, 설화, 부적절한 언행을 하지 않는다'라는 내용도 포함하도록 할 것"이라며 "(설화 논란 등이) 확인될 경우 후보자 자격심사를 통과하더라도 선거일 이전 후보 사퇴, 당선 후 의원직 사퇴를 포함한 당 결정에 따를 것을 서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최강욱 전 의원 논란 때문이냐는 질문에 "이후에 계속 논란이 반복되고 있어 당은 후보자들 서약서에 (검증을) 명시해 엄격히 하려는 것"이라며 "막말과 설화 문제에 당이 아주 엄격한 기준으로 들여다보겠다는 의지"라고 답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22일 '암컷 발언' 논란과 관련해 최강욱 전 의원에게 당원권 6개월 정지라는 중징계 결정을 내렸다. 이재명 대표는 전날 의원총회에서 "행동과 말을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며 엄정 대응을 시사했다. 전날 민주당 성향 유튜브에서 최 전 의원을 두둔한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한 후 부원장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