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 블록체인으로 멸종 위기 식물 보호한다

정태현 2023. 11. 24.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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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가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멸종 위기의 식물을 보호하는 데 앞장섰다.

두나무는 산림청 산하 공공기관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한수정)과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넉 달간 식물 이력 정보의 블록체인 기술 도입 시범사업을 추진했다고 24일 밝혔다.

박진성 한수정 실장은 "신뢰성을 가진 식물 이력 정보는 자원 보존의 첫걸음"이라며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기존 시스템에서 표현이 어려웠던 종자와 식물 이력관리를 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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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정과 식물 이력 관리 협업

[아이뉴스24 정태현 기자] 두나무가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멸종 위기의 식물을 보호하는 데 앞장섰다.

두나무는 산림청 산하 공공기관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한수정)과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넉 달간 식물 이력 정보의 블록체인 기술 도입 시범사업을 추진했다고 24일 밝혔다.

박진성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실장이 13일 '업비트 D 콘퍼런스 2023'에서 식물 이력 정보의 블록 체인화 사례에 대해 소개하는 모습. [사진=두나무]

두나무는 식물원, 연구소 등으로 자주 이동 과정에서도 종자의 고유성이 변하지 않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종자에 연결된 모든 식물 이력을 '시드 바운드 토큰(SBT)'이라는 개념으로 정의해, 소유자와 관계없이 정보가 바뀌지 않게 했다. 이 방식으로 식물의 고유한 식별정보를 부여했다.

결과적으로 '시드뱅크(종자은행)'를 운영하는 한수정의 연구 효율성을 개선했다. 연구 과정 간 식물 이력 정보가 위·변조에 노출될 가능성도 차단했다.

시드뱅크에 저장된 종자는 연구나 증자를 위해 수시로 활용할 수 있어 세부 정보를 체계적으로 추적하는 이력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

박진성 한수정 실장은 "신뢰성을 가진 식물 이력 정보는 자원 보존의 첫걸음"이라며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기존 시스템에서 표현이 어려웠던 종자와 식물 이력관리를 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수정은 향후 종자 정보를 누구나 조회할 수 있도록 '이력 조회 스캔 시스템'을 공개해 자생 식물 종자에 관한 관심을 높일 방침이다. 또 흩어져 있는 식물 종자에 관한 연구 결과를 통합하고 식물 데이터 신뢰성을 확보해 다양성 보존이라는 사회적 가치에 이바지할 계획이다.

박 실장은 지난 13일 국내 대표 블록체인 행사 '업비트 D 콘퍼런스 2023'에서 변영건 람다256 부장과 연사로 나서 식물 이력의 블록체인화를 위한 실사례를 공유했다. 식물 다양성 보전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위해 블록체인이 공공분야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도 소개했다.

/정태현 기자(jt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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