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1라디오 오늘] 양향자 “국민의힘과 합당? 우리 목표는 합당 아닌 ‘집권’”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특집 1라디오 오늘>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특집 1라디오 오늘
■ 방송시간 : 11월 24일(금)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전종철 KBS 기자
■ 출연 : 양향자 대표 (한국의희망)
▷ 전종철 : 총선을 앞두고 제3지대 논의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일찌감치 신당 창당을 완료한 분이죠. 양향자 한국의 희망 대표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양향자 : 네 안녕하십니까? 한국의 희망 양향자입니다.
▷ 전종철 : 반갑습니다.
▶ 양향자 : 네, 반갑습니다.
▷ 전종철 : 어제 혁신위 강연 가서 있었던 일 이런 건 제가 나중에 짧게 여쭤보고요. 오늘은 양 대표께서 생각하시는 새 정치는 무엇인지 듣는데 제가 중점을 둘까 합니다. 방송을 준비하면서 이력을 보니까 양 대표님은 스토리가 있네요. 광주여상을 졸업한 다음에 삼성전자에 입사를 했습니다. 학사, 석사 학위는 나중에 받았습니다만 고졸 신분으로 입사해서 삼성전자에서 반도체개발실 상무까지 오릅니다. 그러다가 민주당 최고위원으로 발탁되고 나중에 21대 국회에서 배지를 답니다. 양 대표님 정치권에 입문하게 된 계기, 그러니까 어떤 걸 해보겠다고 정치에 뛰어드신 겁니까?
▶ 양향자 : 지금 제가 어디로 가고 있냐면 강원도 영월을 가고 있습니다. 거기에 소방마이스터고가 있는데요. 특강을 하기 위해서 가고 있는데 저는 저의 삶의 궤적에서 얻은 그 노하우와 역량과 이 모든 것들을 우리 후배 세대들에게 경험 나눔, 또 여러 형태로 돌려주고 싶은 그런 봉사의 마음이 큽니다. 그래서 오늘도 어제 혁신위 특강을 마치고 오늘도 바로 또 새벽에 출발해서 가고 있는데 저는 정치권에 영입되었죠. 전혀 정치를 하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던 것이 사실인데 제가 고졸 출신으로 또 호남 출신으로 여성이 삼성전자 그것도 첨단 기술을 다루는 반도체에서 연구 임원이 되었다는 그 신화와 같은. 신화라고 그러죠. 그런 부분을 이제 정치권에서 좀 저를 찾은 모양입니다.
▷ 전종철 : 평가를 해 주신 거죠.
▶ 양향자 : 네, 그렇죠. 그래서 문재인 대표 시절 전 대표 시절에 영입 제의를 했고 고심 끝에 이제는 제가 봉사할 시간이구나라고 판단을 하고 응했던 것입니다.
▷ 전종철 : 전문 분야를 잘 살려서 의정활동 열심히 하시다가 지난해 4월이었던가요? 민주당을 탈당합니다. 왜 탈당하셨죠?
▶ 양향자 : 당시에 다소 좀... 어려운 일이 좀 있었습니다.
▷ 전종철 : 정치적으로 어떤 그런 일이 있었죠?
▶ 양향자 : 네, 뭐라고 발표를 해야 될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오해가 좀 있어서 당시에 부동산 문제라든지 이런 부분들도 다 그냥 당을 나가라 했었을 때였습니다, 대선 정국이었기 때문에. 그래서 저도 그런 일환으로 어떤 다른 이슈가 있어서 제명 의결을 받았고 그리고 제가 그냥 탈당을 했죠.
▷ 전종철 : 그런데 제 기억에는 그때 이른바 꼼수 탈당 그 시기에 그런 게 또 있지 않았습니까?
▶ 양향자 : 그렇습니다. 검수완박 상황에서 아예 이제 복당을 제가 철회를 해버린 상황이죠.
▷ 전종철 : 그러니까 그런 것들에 대해서 상당히 ‘이건 아니구나.’ 이런 생각을 좀 가지셨던 것 같아요.
▶ 양향자 : 대선에서 패한 장수들이 다시 지역을 바꿔가면서 출마하는 그 상황을 보고 그건 정말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하고 제가 민주당에서는 더 이상 제가 할 일이 없고 과거의 민주당, 제가 사랑했던 민주당이 아니다라고 하고 제가 아예 복당 신청을 철회해버렸습니다.
▷ 전종철 : 떠나신 거군요. 그러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서 국민의힘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특위위원장을 맡으세요. 그래서 이제 사람들은 국민의힘으로 가시나 보다 이렇게 생각을 했는데 안 가셨어요. 그리고 신당을 창당했습니다. 이 대목에서 ‘이분이 생각하는 정치 문법이 좀 다르구나.’ 저는 그렇게 생각을 했거든요. 신당 창당 왜 하셨습니까?
▶ 양향자 : 제가 광주를 지역구로 둔 민주당 출신의 국회의원이지만 반도체만큼은 이 정당의 문제가 아니고 국가의 어떤 중요한 일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념을 초월해서 정당을 초월해서 정파를 초월해서 해야 되는 일이기 때문에 제가 민주당 출신이지만 반도체 특위위원장을 맡았었고.
▷ 전종철 : 맡은 경위는 그렇게 이제 설명을 하시네요.
▶ 양향자 : 네, 네. 죄송합니다. 질문이 뭐였죠.
▷ 전종철 : 아니요. 그 대답까지 해주셔도 돼요. 그렇게 해주셨고 그리고 제 질문은 그거를 이제 거쳐서 이제 신당 창당을 하게 된 계기가 뭐냐 이제 여쭤봤어요.
▶ 양향자 : 아, 신당 창당. 저는 정치권에 영입되어서부터 정당의 역할에 대해서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정당이라고 하는 것은 국민을 대변하는 대의제이기도 하지만 정당 안에서 정치인, 정치 지도자들을 배출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어야 하고 또 정당에서 제대로 된 정책들을 만들어서 국민들께 신뢰를 받아야 되는데 그런 일들이 전혀 안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을 개탄스러워 했고요. 지금 특히 극심한 사회 분열, 또 극심한 진영 갈등, 극심하게 보이는 포퓰리즘, 극심한 부정부패 이런 사회 현상이 어디서 왔느냐 하면 정치의 부재에서 옵니다. 모든 사회의 개혁이나 사회의 일은 정치를 통해서 해결되도록 진화해 왔는데 이 정치가 멈춰 있다 보니까 대한민국은 도약의 길이 아니라 빠른 쇠락의 길로 가고 있다라는 그런 위기의식에서 정당을 바로 세워야 되겠다라는 생각을 했고 그래서 6월... 오래됐습니다. 정당에 대한 고민을 한 것은 오래됐고 실제로 기획을 시작한 것은 한 2년 됐습니다. 그리고 6월 26일에 발기인대회를 거쳐서 8월 28일에 저희가 창당대회를 했는데 그 이후로 저희가 약속했던 정치인, 정치 지도자들을 배출할 수 있는 정치학교 서울콜로키움을 진행하고 있고요. 그리고 정책연구소 HK연구원을 저희가 출범을 했고 매주 준비된 정책을 릴레이 정책 발표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전종철 : 정책 발표의 주안점은 어디다 두세요? 정책 발표의 주안점은. 그러니까 기존 정당하고 좀 차별성이 있을 것 같은데요.
▶ 양향자 : 기존 정당은 정책을 발표할 때 총선용이거나 반짝 대선용 이렇게 발표들을 해왔습니다. 그리고 제대로 된 정책집이나 또 오랜 시간 연구해온 그런 결과가 아니라 그야말로 어떤 선거 이벤트를 위해서 준비하는 과정이었는데 저희는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스웨덴의 린네대학교에서 25년 이 제도라든지 그리고 국가 운영 정책에 대한 연구를 해오신 분이 대한민국의 상황과 맞게 이 정책을 준비해 온 것들을 정책집으로 준비를 했고 그것을 일주일에 한 분야씩 지금 발표를 하고 있고요. 아시다시피 최초로 저희가 R&D 예산 삭감을 비판하면서 과학기술 정책에 대해서 발표를 했고 두 번째 인생 3모작 그리고 세 번째는 이제 국토균형 발전 차원의 메가시티 정책을 발표했고 네 번째는 이제 부패와 특권에 대해서 발표하고 어제 저희가 기후, 환경, 에너지 분야를 발표했고요. 앞으로 해야 될 것은 이제 외교안보 그다음에 교육 그리고 제도 개혁 그다음 복지 이렇게 10개 분야로 나눠서 준비된 대로 발표를 하고 있습니다.
▷ 전종철 : 말씀하신 대로 내년 총선이라든지 이런 정치적 일정에 특별히 많이 구애되지 않는다 이런 취지로 말씀을 하셨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희망 내년 총선에서 어떤 목표가 있을 것 같아요?
▶ 양향자 : 내년 총선에서는 어쨌든 국민들께서 ‘한국의 희망만이 신뢰를 우리가 줄 수 있는 정당이다’라는 것을 인식시켜드리는 것이 목표고 거기에서 자동으로 이제 유권자분들이 선택을 할 것이라고 보는데요. 제일 중요한 것이 사실은 의석은 게임으로 이렇게 따는 게 아니라 국민이 주시는 것이기 때문에 진정성과 준비성으로 국민들께 정말 신뢰를 드려야 된다는 것이고 내년에 총선에서는 이 양당 전쟁의 정치를 종식시킬 수 있는 분들이 국민밖에 없습니다. 그 국민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저희가 제대로 준비를 하는 것이 중요하고요. 최근에 예결위 상황에서 제가 예를 하나 말씀드리면 양당이 정파와 이념에 함몰된 예산 심사, 예산의 단독 의결 이런 부분들을 보면서 저는 이제 비교섭으로 1명이었지만 정말로 국가를 중심으로 두고 이것을 바로잡을 수 있는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는 상황을 보면서 우리 국회의 구성이 양 정당의 어떤 폐해를 막기 위해서 이런 정당이 꼭 필요하구나라고 더 힘을 내게 됐습니다.
▷ 전종철 : 잘 알겠습니다. “가치와 비전에 따라서 어떤 세력과도 정책적 연대 포함해 모든 것 열려 있다.” 이렇게 말씀하셨거든요. 이준석, 금태섭 이런 분들과 이제 연대 논의는 하고 계세요?
▶ 양향자 : 저는 한국의 희망에 집중하고 있고요. 한국의 희망은 2024년도에 한국의 희망으로 총선을 치를 것이고 2027년도에 국가 운영, 다시 말해서 집권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저희가 한국의 희망이 이미 시스템을 만들어 놓고 있으니 어떤 정책적 연대든 토론이든 어떤 세력들과도 논의의 구조는 열려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 차원에서 어제 국민의힘과도 말씀을 나누었던 것이고 그리고 금태섭 또 정태근 뭐 이렇게 정의당 분들까지도 많은 논의를 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국가를 중심에 두고 정치를 개혁하고자 하는 분들이라면 저는 그 진정성으로 그 가치와 비전으로 함께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 전종철 : 국민의힘과 합당 여부에 대해서 기자들이 물었어요. “완전히 새로운 정치 패러다임으로 출발했고 가치와 비전을 두고 창당한 상황에서 합당을 얘기하는 건 합당하지 않다.” 이렇게 대답을 하신 걸로 전해졌거든요. 합당이라는 단어, 이제 다른 뜻의 합당이라는 단어가 두 번 들어갔는데 이 말씀 무슨 뜻입니까?
▶ 양향자 : 윤석열 정부를 주도하는 인사들로부터 입당 제안을 여러 차례 받은 것은 사실인데 사실은 합당 제안도 많이 받았죠. 그런데 그 제안에 대해서는 제가 인간적 차원에서는 매우 감사하게 생각을 하고요. 그리고 말씀드렸듯이 어떤 정당을 창당한다는 것은 국가의 미래를 설계하는 일입니다. 그런데 인위적 세력 교합으로 총선에서 표를 얻고자 하는 그런 어떤 합당의 모습들은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한다고 생각을 하고요. 우리는 목표가 합당이 아니고 집권입니다. 그리고 대를 이어서 정당을 100년 정당으로 만들 수 있는 그야말로 제대로 된 정당의 출범이라고 아마 확신하시게 될 겁니다.
▷ 전종철 : “목표는 집권이고 100년 정당이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어제 국민의힘 혁신위에서 이제 강의하셨는데 쓴소리 좀 하셨나요? 어떤 점 강조하셨어요?
▶ 양향자 : 국민의힘에서는 제가 ‘과학기술 패권 국가, 세계를 선도하는 부민 강국으로 가는 길’이라는 강의를 지금 릴레이 강연을 몇 년째 하고 있는데 그의 일환으로 진행이 됐고 대한민국의 비전이 뭔지 그리고 대한민국의 과학기술이 왜 중요한지, 그중에서도 첨단산업 반도체가 앞으로 우리가 글로벌 밸류체인에서 어떤 위치에 있어야 되는지 이런 이야기들을 전해드렸고 그러기 위해서는 과학기술 인재들이 중요할 텐데 지금 우리 국회의 구성 자체를 보면 300명 중에 과학기술 인재로 분류되는 사람이 3명뿐입니다. 그리고 반도체로 분류되는 사람이 저 1명뿐입니다. 그런데 이 국회에 어떤 과도하게 대표성을 가지고 있는 율사, 그러니까 법률가들 그리고 운동권 이런 부분들을 이제 좀 대표성을 균형 있게 하자라는 말씀을 드려서 과학기술 인재 등용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오늘 아침에 보도를 보니 인요한 우리 혁신위원장께서 “과학기술 인재 공천을 늘려라”라는 말씀으로 발표를 하셨다고 해서 ‘참 열려 있는 분이구나’ 이렇게 생각을 했습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당파보다는 국가를 중심에 둔다.’ 이 말이 제가 이제 머릿속에 남는데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양향자 한국의 희망 대표와 말씀 나눴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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