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조 ‘코인왕’ 지금은 고등어나 모으는 신세?…요즘 근황 알아보니

수감중인 FTX 창업자 뱅크먼-프리드
이발해준 동료에 고등어 캔으로 사례
美교도소 담배 대신 고등어가 화폐로
100년이상 징역 살수도…내년 3월 선고
구치소 교도관들에게 코인투자 조언도

샘 뱅크먼-프리드 FTX 창업자 <사진=연합뉴스>

한때 세계 3대 가상화폐 거래소로 몸집을 키웠다가 파산한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구치소에서 ‘고등어 절임’을 화폐처럼 쓰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번엔 고등어 페이냐”면서 조롱하고 있다. 불과 1년여 전 ‘천재 코인왕’으로 불리던 최전성기 때 그의 재산은 156억달러, 우리 돈으로 20조원이 넘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3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뉴욕 브루클린 메트로폴리탄 구치소에서 7개 죄목으로 법원의 형량 선고를 기다리고 있는 뱅크먼-프리드가 매점에서 판매되는 고등어 팩을 구매해 화폐로 사용한다고 보도했다.

과거 미국 구치소에서는 담배가 화폐 역할을 했지만 흡연이 금지되면서 생선 조림 팩이 화폐로 부상했다. 뱅크먼-프리드는 그 특유의 헝크러진 머리를 잘라준 구치소 동료에게도 고등어로 사례했다고 전해진다.

유죄가 선고된 유명인들에게 수감생활을 조언하는 컨설턴트인 빌 버로니 변호사는 뱅크먼-프리드가 향후 형량이 선고된 뒤 연방 교도소로 이감될 때도 고등어 절임을 지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버로니 변호사는 “교도소에서는 고등어 절임 화폐 시스템이 암호화폐보다 훨씬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뱅크먼-프리드는 구치소 교도관들에게 암호화폐 투자에 대한 조언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은 인터넷 뱅킹을 이용한 사기, 돈세탁 등 모두 7개의 혐의에 대해 유죄평결이 내려진 뱅크먼-프리드에 대해 내년 3월 형량을 선고할 예정이다.

뱅크먼-프리드에게는 최대 100년 이상의 징역형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뉴욕 윤원섭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