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북한에 본때 보이겠다고 평화 안전핀 뽑는 교각살우 안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북한이 사실상 9.19 군사 합의 파기 선언을 했는데, 강력하게 규탄한다"면서 "한반도에 평화의 위기가 도래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의 정찰 위성 도발에 대해 정부가 9.19 합의 효력 정지로 맞서고, 또 북한은 파기 선언을 하고, 이로 인해서 한반도 안보 상황이 그야말로 강 대 강으로 치닫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도 "정부가 북한에 본때를 보이겠다고 평화의 안전핀을 뽑는, 그야말로 교각살우의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대표는 "보도에 의하면 북한이 이번 정찰위성 발사에 성공한 것은 러시아의 군사 기술 제공 덕분이라고 한다"며 "러시아가 북한에 군사 기술을 제공한 것은 우리 정부의 대 러시아 적대 정책, 적대 발언 때문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전쟁에서 이기는 것은 하지하책이고 전쟁이 필요 없는 상태, 평화를 만드는 것이 상지상책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전쟁 위협을 높이는 강 대 강 일변도의 무책임한 정책은 재고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윤수 기자(yoo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politics/article/6546732_3611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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