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진입 봉쇄에 전장연 "불법조치"…박경석 대표 병원이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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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대표가 24일 서울 종로구 혜화역에서 서울교통공사의 지하철 시위 원천 봉쇄 관련 기자회견 중 경찰과 충돌해 녹색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서교공의 시설보호 요청에 따라 전장연에 퇴거 조치를 내리는 과정에서 박 대표를 퇴거 불응 혐의로 연행하려 했으나 박 대표가 고통을 호소하는 등 충돌이 빚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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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갈라치는 혐오정치 중단하라"
경찰은 서교공의 시설보호 요청에 따라 전장연에 퇴거 조치를 내리는 과정에서 박 대표를 퇴거 불응 혐의로 연행하려 했으나 박 대표가 고통을 호소하는 등 충돌이 빚어졌다.
박경석 대표는 이날 오전 8시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 동대문 방향 승강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교공의 조치는) 시민과 장애인을 구분하고 갈라치는 혐오정치의 발상"이라고 강조했다.
전장연은 자신들의 시위가 철도안전법상 '고성방가'가 아니라며 불법 집회·시위가 아니라고도 언급했다.
실내 집회는 신고 대상이 아니다. 다만 공사는 주거지 등의 관리자가 집회·시위로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시설보호를 경찰에 요청할 수 있다는 집시법 8조5항을 들어 지하철 시위를 막기로 했다.
기자회견을 마치고 선전전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전장연의 충돌이 빚어졌다. 경찰은 퇴거 조치를 내렸으나 박 대표는 이에 응하지 않았고, 오전 8시 40분께 박 대표를 퇴거 불응 혐의로 연행하기 위해 호송하려 했으나 박 대표가 바닥에 누워 대치를 벌였다.
경찰이 박 대표를 강제로 일으키려는 과정에서 통증을 호소한 박 대표는 결국 병원으로 이송됐다.
앞서 지난 23일 공사는 전장연 시위 등에 대해 지하철 역사 진입을 봉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공사는 이들이 고의로 열차를 지연시킬 수 없도록 △역사 진입 차단 △진입 시 승강장 안전문의 개폐 중단 등 승차 제한 △모든 불법행위에 법적 조치를 골자로 하는 3단계 강경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전장연은 지난 20일 2호선 시청역에서 두 달여 만에 탑승 시위를 재개한 데 이어 내달 1일 혜화역에서 다시 집회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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