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인사 관통한 '기술'…"엔지니어 출신 CEO 전진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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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의 주요 계열사가 정기 임원 인사에서 '기술 인재'를 적극 등용하며 엔지니어 출신 최고경영자(CEO)를 전진배치해 눈길을 끈다.
24일 LG에 따르면 LG는 22일부터 시행된 2024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주요 계열사의 CEO를 대부분 '기술 인재'로 선임했다.
기술 인재 확보에 힘을 싣기 위해 현재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최고지속가능전략책임자(CSSO)를 맡고 있는 이종구 LG화학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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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전략통, 재무 전문가 대신 '기술 인재' 포진
"미래 먹거리 발굴 차원에서 기술로 승부"
[서울=뉴시스] 동효정 기자 = LG그룹의 주요 계열사가 정기 임원 인사에서 '기술 인재'를 적극 등용하며 엔지니어 출신 최고경영자(CEO)를 전진배치해 눈길을 끈다. 치열한 기술패권 경쟁이 일어나는 환경 속에서 기술을 통한 생산성과 실행력을 갖추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4일 LG에 따르면 LG는 22일부터 시행된 2024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주요 계열사의 CEO를 대부분 '기술 인재'로 선임했다.
LG에너지솔루션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된 김동명 사장은 정통 엔지니어다. 1998년 LG화학 배터리 연구센터로 입사해 연구개발(R&D), 생산, 상품기획, 사업부장 등 배터리 사업을 주도한 인물이다.
이에 맞춰 제품 관련 C레벨 경영진도 모두 교체하며 '기술'에 초점을 맞춰 새로운 진용을 갖췄다.
김제영 셀 선행개발센터장 상무가 전무로 승진하면서 신임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선임됐다. 최고생산책임자(CPO)는 손창완 소형전지사업부 생산센터장 전무가 새로 맡는다.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고 완성차 업체들이 투자 속도를 조절하는 동시에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공급망 재편도 계속되자 이에 대비하기 위한 '기술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의도를 내포했다는 분석이다.
LG디스플레이도 '재무전문가' 정호영 사장 대신 IT 분야의 제품 전문성을 갖춘 정철동 신임 사장이 부임했다.
정철동 신임 사장은 경북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해 LG반도체에 입사했다. LG디스플레이 생산기술 담당 상무, 생산기술 센터장과 최고생산 책임자 등을 지냈다. 당시 원천기술 확보와 생산공정 혁신을 주도해 OLED 등 디스플레이 생산 기반을 안정적으로 구축했다는 평을 받는다.
정 신임 사장이 LG디스플레이로 이동하며 생긴 LG이노텍 CEO 자리는 사업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광학기술솔루션 분야에 특화된 문혁수 부사장이 채웠다.
문 부사장은 카이스트에서 학사·석사·박사 학위를 받은 후 1998년 LG전선에 입사했다. 2009년 LG이노텍에 합류한 이후 광학솔루션 개발실장, 연구소장 등을 역임했다.
그동안 쌓아올린 기술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발휘해 차세대 기술 개발을 가속화하고 거래선 다변화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기술 인재'가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는 계열사의 CEO는 그대로 유임됐다. 글로벌 사업 운영 역량과 경험과 소재·부품 사업 전반에 대한 통찰력을 보유하고 있는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자리를 지켰다.
기술 인재 확보에 힘을 싣기 위해 현재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최고지속가능전략책임자(CSSO)를 맡고 있는 이종구 LG화학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종구 부사장은 카이스트 화학공학 박사 출신의 R&D 전문가로 바이오 소재, 차세대 전지소재 등 지속가능 미래 사업을 위한 기술 역량을 보유한 인물로 꼽힌다.
오일선 CXO연구소장은 "CEO 교체는 구광모 회장의 친정 체제를 견고하게 구축하기 위한 포석"이라며 "엔지니어와 R&D 출신 등 필드형 임원을 대거 등용시킨 것은 미래 먹거리 발굴 차원에서 기술로 승부를 보겠다는 메시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viv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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