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컷 설친단 말 왜 못해” 野 민주연구원 부원장 사퇴

이슬기 기자 2023. 11. 24.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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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욱 전 민주당 의원의 '암컷이 설친다'는 발언을 옹호해 물의를 빚은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24일 사퇴했다.

특히 최 전 의원이 문제의 발언을 한 당시 북콘서트 현장에서 함께 웃고 동조한 민형배 의원 등에 대해서도 "어떤 형태든 본인이 해명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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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욱 전 민주당 의원의 ‘암컷이 설친다’는 발언을 옹호해 물의를 빚은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24일 사퇴했다. 문제의 발언을 한 지 하루 만이다. 당 지도부가 최 전 의원의 발언이 부적절하다며 공개적으로 사과했지만 당내 ‘최강욱 옹호’ 발언이 거듭 나오고, 홍익표 원내대표가 옹호 발언에 대해서도 징계 방침을 밝히자 곧바로 사과하고 물러난 것이다.

남영희 더불어민주당 민구연구원 부원장. /뉴스1

남 부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제가 한 발언으로 당과 국민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며 “모든 책임을 지고, 민주연구원 부원장 직을 내려놓겠다”고 적었다. 또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사려 깊지 못한 점에 대해서 거듭 사과드린다”고 했다.

남 부원장은 지난 22일 친명(親이재명)계 유튜브 채널인 ‘박시영TV’에 출연해 “그 말(암컷이 설쳐)을 왜 못 하느냐. 저는 굉장히 유감이다”라고 말했다. 강성 친명 원외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 강위원 사무총장 등 동석한 출연자들도 “현장에 있던 사람 대부분은 전혀 문제라고 못 느꼈다” “김건희에 대해 말한 건데 그 말을 왜 못 하느냐”라고 했다.

이에 홍익표 원내대표는 앞서 이날 오전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일부 유튜브 방송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경우에 대해서도 어떤 형태든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특히 최 전 의원이 문제의 발언을 한 당시 북콘서트 현장에서 함께 웃고 동조한 민형배 의원 등에 대해서도 “어떤 형태든 본인이 해명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내 ‘막말’ 여파가 계속되자, 총선기획단은 공천 심사 과정에서 ‘부적절한 언행’ 문제를 반영키로 했다. 기획단 간사인 한병도 의원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후 “(최 전 의원 발언) 이후에도 논란이 반복되고 있다”며 “공직후보자로 출마할 때는 ‘검증신청서약서’에 명시하고 엄격하게 검증하겠다”며 “향후 막말과 설화 관련 (공천 감점 등) 내용을 추가로 밝히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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