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경기도, 시청사 이전 '재검토' 결정은 매우 주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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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주민 설득이 필요하다'며 재검토 결정을 내린 고양시청사 이전 계획을 두고 고양시가 구체적 기준 제시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정형 경기 고양특례시 제2부시장은 24일 오전 9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관적인 경기도의 주민설득 과정 부족이라는 모호한 의견 제시에 유감을 표명한다"며 "경기도는 향후 몇 차례 이상의 주민설명회 개최, 여론조사, 공무원 의견 조사 실시 등 구체적인 주민설득 내용에 대한 기준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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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설득·시의회소통 부족은 주관적 판단"
[고양=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경기도가 ‘주민 설득이 필요하다’며 재검토 결정을 내린 고양시청사 이전 계획을 두고 고양시가 구체적 기준 제시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정형 경기 고양특례시 제2부시장은 24일 오전 9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관적인 경기도의 주민설득 과정 부족이라는 모호한 의견 제시에 유감을 표명한다”며 “경기도는 향후 몇 차례 이상의 주민설명회 개최, 여론조사, 공무원 의견 조사 실시 등 구체적인 주민설득 내용에 대한 기준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어디까지가 충분한 시민 설득인가는 매우 주관적인 판단이다”고 지적했다.
시에 따르면 지난 10월 전문기관이 고양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시청사 백석이전에 대한 찬성의견이 58.6%로 반대의견 41.4%를 상회한다.
이와 함께 이 부시장은 경기도가 기존 신청사 건립사업을 종결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매우 당혹스럽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 부시장은 “기존 신청사 건립사업의 종결을 위해서는 공유재산 심의와 도시계획심의 등 행정절차를 추진하는 사항인 만큼 이는 시의회 협의와 승인을 전제로 한다”며 “기존 사업의 종결 처분을 위해서는 (시청사 이전 사업에 대한)경기도 재정투자심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조속히 신청사 건립사업의 종결을 위한 행정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부시장은 시의회와 충분한 사전협의가 필요하다는 경기도의 지적에 대해서는 부족했던 상황을 인정했다.
이 부시장은 “청사 이전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여러 사유로 인해 시의회와 충분한 협의가 없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정책 결정 이후 소통을 위한 노력을 했다”며 “지금이라도 시의회에서 시청사 이전에 대한 내용과 절차에 대해 소통의 기회를 준다면 적극 시의회와 소통에 임하겠다”고 전했다.
이 부시장은 “지방재정투자심사의 목적은 시청 이전사업이 지자체의 재정적인 상황을 고려해 충분히 타당한 사업인지를 검토하고 심사하는 행정절차”라며 “시민설득 및 시의회와 소통 부족 등 재검토 사유는 매우 주관적 내용인 만큼 자칫 정치적 이슈로 변질될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경기도의 재검토 의견은 고양특례시로서는 매우 납득하는 것은 물론 받아들이기도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부시장은 “시청사의 백석동 이전은 고양시민을 위한 최선의 선택임을 보다 많은 분들이 공감하는 날이 오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3일 경기도는 고양시가 의뢰한 청사 이전사업 투자심사와 관련해 지방재정투자심사위원회를 열고 ‘재검토’ 사항으로 결정한 것을 발표했다.
정재훈 (hoon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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