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고용·친환경 경영으로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 그린주의
‘사회적 기업’이라는 용어조차 생소하던 때 평소 사용 후 버려지는 프린터용 토너·카트리지·잉크 등의 환경 폐기물에 관심을 두고 환경을 위해 친환경 프린터 토너 재제조 사업을 벌였다.
아울러 일자리 시장에서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장애인 및 경력 단절자를 위한 고용에도 앞장서고 있다.
영업활동에 필요한 소모성 자재를 구매대행 해 주는 MRO 비즈니스를 착수했으며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녹색장터플러스’ 및 ‘오그린’이라는 플랫폼을 만들어 B2G, B2C를 통한 환경보호와 착한 소비를 확산시키며 ESG경영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사회적 기업으로서 그린주의는 장애인 기업, 녹색제품 지정업체로서 특별하고 의미있는 활동들을 이어가고 있다.
김현미 대표는 “회사 설립 당시 우연히 서울시 장애인직업상담사를 통해 중증장애인을 고용하게 되었는데 밝은 표정으로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게 됐다”며 “그 기억이 지금까지 꾸준히 장애인을 고용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말한다.
그러나 당시 인지능력이 떨어진 지적 장애인 고용 경험이 없었던 탓에 여러 사건·사고들이 일어나 부모들과 매월 정기적으로 ‘가정통신문’을 주고받으면서 해결책을 찾고는 했다고 회상했다.
김 대표는 아직도 그 중 한 부모가 보낸 편지를 기억한다. 편지를 보낸 그 부모는 “우리 아들이 선천성 장애를 가지고 태어나 지금까지 학교에서나 주변에서 놀림만 받고 지내왔다”며 “그린주의에 입사해 밝은 모습으로 출근하고 정상적으로 사회생활을 접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의 솔직한 심정을 담은 편지 한 통은 지금까지 그린주의에서 장애인들을 꾸준히 고용할 수 있게 한 힘의 원동력이 됐다.
그린주의는 현재까지 장애인 직원의 고용을 전체 직원의 30% 이상으로 유지하고 있다.
신체는 다소 불편하더라도 정신건강이 더욱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장애인들이 일자리 시장에서 사각지대로 몰리지 않고 그들에게 삶의 터전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린주의는 공공기관 동반성장의 사회적 가치실현의 이슈에 동참해 친환경 녹색 제품의 플랫폼을 개발했다. 정부는 공공기관의 녹색 제품 소비를 장려하기 위해 녹색인증제품을 우선 구매 대상으로 지정했지만 실제 공공기관에서 구매하기에는 과정과 절차가 복잡하다.
해결방안으로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 녹색구매정보시스템에 자동 집계 사이트 구축사업을 시행했는데 그린주의가 공공기관 전용 녹색장터플러스를 위탁 운영하는 공식 사업자로 선정됐다.
현재 이 사이트에는 회원사가 3000여개 넘게 등록돼 있어 공공기관과 일반 소비자가 손 쉽게 ‘친환경 녹색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이 사이트를 통해 녹색제품 제조업체는 판로를 확대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린주의는 이런 활동을 통해 친환경 녹색제품의 저변을 확대해 자원을 절약하고 온실가스 같은 오염물질 발생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환경표지제품, 우수재활용제품, 저탄소제품 인증을 받은 친환경 녹색제품이 ‘녹색장터플러스’를 통해 대중화돼 환경문제를 해결하는데 가교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기업의 환경적 책임감을 강조해 친환경 노력을 강화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녹색장터플러스’는 공공기관 전용 ‘BtoG’ 플랫폼이었지만 최근에는 친환경 영역을 좀 더 확대하기 위해 일반 소비자까지 이용할 수 있는 ‘BtoC’ 플랫폼 ‘오그린(O’Green)’ 사이트를 개설했다.
그린주의는 꾸준히 취약계층과 장애인을 위한 일자리 제공에도 앞장서고 있다. 2007년 일자리 제공형 사회적 기업으로 고용노동부로부터 인증을 받았다.
또한 장애인에 대한 일자리 문제가 심각하다는 판단으로 장애인들에게 양질의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2006년 장애인 표준 사업장을 인증받아 15년 이상 꾸준하게 장애인 고용에 앞장서 왔다.
그린주의는 장애인 직원 채용 후 장애 유형 및 성향 등을 고려해 업무 배치를 한다. 3∼6개월간 집중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업무 능력을 높이고,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한 장애인 직원에게는 최저임금을 넘어 비장애 직원과 동등한 수준의 급여와 공정한 승진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장애인 직원과 비장애인 직원이 자연스럽게 어울려 지내고 융합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고 교육하고 있는 덕분에 모든 직원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근무하고 있다.
그린주의는 자원봉사단을 발족하여 1년에 네 번 ‘주거환경의 개선’이 절실히 필요한 지역의 독거노인을 찾아서 지역 봉사단체와 함께 악취가 진동하는 오래된 짐들을 모두 치우고, 새로운 벽지, 장판, 싱크대 등을 교체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만들어 드리는 봉사활동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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