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정찰위성 보유, 정당방위권 행사"...격려 방문에 주애 동행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사정찰위성 발사 이틀 뒤인 어제(23일)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을 격려 방문해 군사정찰위성 보유는 정당방위권의 당당한 행사라고 말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김 위원장의 딸 주애도 동행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두희 기자!
김 위원장이 정찰위성 발사 성공을 주장하며 자축 행보를 이어가고 있군요?
[기자]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군사정찰위성 보유에 대해 양보할 수 없고 순간도 멈출 수 없는 정당방위권의 당당한 행사라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어제(23일)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공헌한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을 방문해 과학자, 기술자 등을 격려하면서 이같이 말했는데요.
정찰위성 발사 성공에 대해선 적대 세력들의 군사적 기도와 준동을 상시 장악하는 정찰위성을 우주의 감시병, 위력한 조준경으로 배치한 경이적인 사변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전쟁 억제력을 획기적으로 제고했다며 더욱 분발해 항공우주정찰능력 조성의 당면 목표를 향해 총매진해나가자고 독려했습니다.
당면 목표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되지 않았지만, 북한 매체들이 빠른 기간 안에 정찰위성 여러 개를 추가 발사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정찰위성 추가 발사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 위원장은 이어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관계자뿐 아니라 정찰위성 발사 사업을 이끈 비상설 위성 발사 준비위원회 관계자들과도 만나 기념사진을 촬영했는데요.
앞서 북한은 지난 21일 밤 첫 군사정찰위성인 '만리경 1호'를 발사한 뒤 이튿날인 22일 새벽 발사 세 시간여 만에 발사 성공을 주장했습니다.
이어 같은 날 오후엔 위성이 다음 달 1일부터 정식 정찰 임무에 착수한다고 전했는데요.
이에 대해 한·미는 북한의 정찰위성이 정상적으로 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확인된다면서도 위성이 정상 작동하는지에 대해선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김 위원장의 딸 주애도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군요?
[기자]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이 '사랑하는 자제분'과 함께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에 도착했다고 전했는데요.
북한 매체들이 말하는 '사랑하는 자제분'은 김 위원장의 딸 주애를 의미하는 표현으로, 관련 보도를 통해 딸 주애도 이번 방문에 동행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주애가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 9월 북한 정권수립기념일, 이른바 9·9절 열병식에 참석한 이후 약 2개월여 만인데요.
주애는 같은 날 저녁(23일) 평양의 최고위급 국빈용 고급 연회장인 목란관에서 열린 정찰위성 발사 성공 자축 연회에도 김 위원장,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참석했습니다.
연회에는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간부, 과학자 등이 주빈으로 참가한 가운데 김덕훈 내각총리와 최선희 외무상, 김정식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등도 함께했는데요.
북한 매체들은 이 자리에서 전체 참가자들이 우주 정복의 원대한 꿈을 줄기차게 실현해나갈 결의를 안고 축배를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통일외교안보부에서 YTN 최두희입니다.
YTN 최두희 (dh02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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