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화장품으로 세계시장 사로잡는 ‘스포츠하니’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ifyouare@mk.co.kr) 2023. 11. 24. 10:0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비건 열풍이 불고 있다. 환경을 생각한 윤리적인 소비를 생활에서 실천하는 사람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특히, 2016년 동물실험을 통해 만들어진 화장품의 유통과 판매를 금지한 화장품법 개정 이후 비건화장품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졌다. 동물보호에 나선 유명인들은 앞서서 비건화장품 사용의 필요성을 주장하기도 했다.

우리나라 뷰티업계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고,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비건화장품’을 선보여 왔다. 세계동물권리선언이라는 새로운 정세와 K-뷰티가 세계 시장에서 활약하는 가운데 스포츠하니는 그들만의 특장점 ‘비건화장품’으로 새로운 길을 하나 더 만들어 나간다.

◆비건화장품, 친환경으로 가는 생활양식

얼마 전까지만 해도 비건은 완전한 채식주의자라는 식생활에 적용되는 개념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동물의 가죽 등으로 만든 의류를 거부하고, 동물실험을 거친 화장품을 사용하지 않는 등 패션과 뷰티와 같은 새로운 시장으로 확산, 또 하나의 생활양식으로 자리 잡았다.

과거에 비건 화장품은 유기농 화장품, 친환경 화장품 등과 같은 의미로 쓰였다. 하지만 비건 화장품은 단순히 식물성 원료를 사용하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동물실험을 거치지 않고 동물성 원료가 아닌 자연에서 나온 친환경 성분만을 사용해 제조한 화장품이다.

이러한 뷰티 세계의 특징을 사업성으로 두고 출발한 곳이 스포츠하니다. 지속되는 미세먼지와 화학물질, 그리고 생활환경에서 넘쳐나는 유해성분 속에서 사람들에게 가장 절실한 것은 무엇일까 연구했다. 그리고 제시한 답변은 바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비건 헤어 케어’였다.

첫째 두피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천연성분의 비건화장품을 소개하고, 둘째 뷰티와 생활 브랜드로 건강한 피부관리 방법을 공유하며 셋째 건강해지는 두피의 기적을 보여준다는 결의였다.

우리 몸의 가장 큰 장기 중 하나인 피부가 외모와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도 몸을 보호하고 감지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표피층과 진피층, 피하층이 서로 다른 역할을 수행하는데 피부를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들 각각을 적절하게 관리해야 한다. 하지만 환경적 요인, 유전적 요인, 생활습관 등으로 인해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문제를 예방하고 개선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습관과 세심한 스킨 케어가 필요하다.

특히, 최근에는 탈모 인구가 지난해 대비 44% 급증한 것으로 조사돼 탈모 케어에 대한 관심도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스트레스와 환경 변화 등으로 탈모를 고민하는 젊은층 또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두피·탈모케어 샴푸의 매출이 127%가 늘어날 정도로 헤어케어 제품에 대한 시장 성장 또한 클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비건화장품에 대한 사람들의 이해와 만족이 높아짐에 따라 비건 헤어케어 제품의 시장 성장은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러한 뷰티 시장의 전망 속에서 스포츠하니는 미세먼지, 화학물질, 유해성분 등 환경이 주는 오염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천연성분원료의 비건화장품, 천연화장품을 꾸준히 뷰티 시장에 제공해 왔다.

비건 화장품은 환경 분야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2013년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축산업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14.5%로 연간 7.1기가톤을 차지한다고 한다. 발전 부문 다음으로 두 번째로 크다는 충격적인 얘기다.

이러한 시점에서 볼 때 동물 성분이 포함되지 않았거나 동물실험 없이 생산한 스포츠하니의 비건화장품은 생산 자체만으로도 환경을 생각하는 착한 생활양식이 된다.

허브 성분의 원료와 자연의 향을 담은 헤어 케어제품이자 한국비건인증원의 비건심사를 완료한 인증 브랜드, 포장재까지도 불필요한 플라스틱을 줄인 제품이다. ESG를 추구하는 시대에 지속가능한 아름다움을 추구할 수 있도록 하는 스포츠하니의 모든 제품은 세계적인 트렌드가 될 충분한 가치를 지닌 친환경 제품이다.

김정민 대표는 “심각해진 지구환경을 생각했을 때 모든 분야에서 비건을 실천해야 한다. 이는 동물 생명의 윤리뿐 아니라 인류의 미래를 생각했을 때도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국내를 넘어 세계로 가는 ‘비건화장품’

스포츠하니는 2016년 설립된 한겨레신문 계열사로 배드민턴 리그와 소프트테니스 대회를 주관하는 등 생활 스포츠 활성화에 기여해왔다. 스포츠하니는 시작부터 기존 기업과는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봤다.

제품을 홍보해 판매함으로써 기업의 수익을 올리는 가장 중요한 일을 위해서 ‘누구’를 우선 생각했다. 바로 비건화장품을 사용하게 될 수많은 사람, 잠재 고객이었다. 그래서 서로에게 도움이 될 사람들을 찾아 나섰다.

이에 2017년에는 사단법인 100인의 여성체육인과 ‘대한민국 스포츠 발전’을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2018년에 여성 세계기전 개최와 남북 여성 교류전을 위한 한국기원과의 바둑발전 협약을 체결했다. 여성 세계기전과 남북 여성 교류전 개최와 공동사업 및 공동행사를 위한 홍보와 마케팅 분야에서 2년간 노력을 했다.

국내 D2C 기반 구축을 위해서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우선 브랜드개발에 있어서 가장 먼저 상표인증과 함께 BI 디자인과 친환경 Package를 확정했으며, 샴푸바를 개발해 비건 인증을 받고 비건 전문 쇼핑몰을 론칭했다.

이와 함께 올해 10월에는 미용세계대회 챔피언 출신의 헤어 전문가 청담동 Salon A의 제갈미 대표 및 세종사이버대와 브랜드 파트너 협업을 맺었다.

해외 수출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현재 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 파트너를 확보했는데, 말레이시아 홈쇼핑 방송과 파키스탄 리테일 입점이 확정되는 실적을 올렸다. 12월에는 올해 첫 수출을 확정했고, 2024년 수출 예상 규모는 100만 달러이나 오는 2027년에는 1000만 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대대적인 홍보를 토대로 올 11월에는 채널을 통한 첫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또 내년인 2024년에는 공급채널 20개를 확보할 계획이며 방법과 규모에 대해서도 체계적으로 구상하고 있다.

김정민 대표는 “비건화장품의 확산을 위해 보다 다양한 방법을 찾아내 뷰티시장에 확장시킬 것”이라며 “우리 제품에 대한 매출이 커진다는 것은 우리 사업의 성과만이 아니라 친환경이자 생명윤리에 대한 사람들의 실천도 확장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