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예술의 도시로 변신한 ‘아산시’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ifyouare@mk.co.kr) 2023. 11. 2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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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귀 아산시장.[사진 = 아산시]
충남 아산시는 도시와 농촌의 요소를 동시에 지닌 성장하는 도시다. 국내 기초 지방자치단체 중 수출 1위, 투자 유치 1위, 지역 내 총생산(GRDP) 1위일 정도로 첨단 산업도시이면서 전체 17개 읍·면·동 가운데 동 지역을 제외한 11개 읍·면에서는 농업이 발달한 도시이기도 하다. 아산에서 생산되는 쌀과 배·오이 등은 고품질로 유명하다.

1995년 온천으로 유명한 온양시와 아산군이 통합돼 도농복합시가 됐다. 시청 소재지인 온양을 중심으로 도심을 형성하고 있다.

◆문화·예술이 넘치는 문화도시 조성

아산시는 도농복합도시로 지역간 균형 잡힌 성장과 발전을 추구하고 있다. 아산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수도권 접근성 등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갖춘 도시다. 아산시는 장항선 철도의 온양온천역이 있으며 신창역은 수도권 전철 1호선의 종점이다. 배방읍에는 경부선 KTX 천안아산역이 있어 수도권까지 빠르게 연결되는 교통의 요지이기도 하다.

아산시는 면적 542.584㎢에 37만 3181명의 인구를 살고 있으며 삼성, 현대 등 글로벌 기업을 품은 첨단산업도시에서 나아가 천혜의 호수 신정호 주변 카페 등 환경을 활용한 ‘아트밸리 아산’ 문화 예술도시로 변신하고 있다.

박경귀 시장은 취임 이래 ‘시민 모두를 행복하게 하자’는 미션 아래 ‘참여자치로 구현하는 행복도시 아산’을 비전으로 ▲고품격 문화·관광도시 ▲글로벌 산업·경제도시 ▲미래지향 교육 복지·도시 ▲동서남북 균형발전도시 ▲신바람 참여자치 도시를 2030 도시 미래상으로 제시했다.

박 시장은 9가지 시정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시민과의 약속인 101개 전략과제를 설정했다.

그는 “민선 8기는 아산의 새로운 도시브랜드 구축을 위해 문화와 예술 사업에서 승부를 보겠다”면서 “그중에서도 신정호 아트밸리를 최고 브랜드로 키워내기 위해 집중 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이어 “아산시는 산업도시로서의 산업적 자족 기능을 갖췄다. 이제는 시민들의 생활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생활·문화 인프라와 자족 인프라 구축을 계획하고 실행해야 할 때다. 아산만이 갖고 있는 문화적 잠재력을 성장 발판으로 삼아 지속 가능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연계한 사업들을 발굴해 새로운 도시 브랜드를 구축 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아산에 있는 모든 인적·물적 자원은 아산시민 모두가 활용할 수 있어야한다”고 강조하며 “관내 대학교, 기업 등에 시민을 위한 대규모 문화 행사를 열기에 좋은 시설이 많다. 우리 지역에 당장 활용할 수 있는 문화예술 공연 시설이 부족하지만 관내의 기관들에게 적극 협조를 구해 시민들의 문화예술 행사 갈증 해소에 앞 장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역 고유의 문화자원을 활용한 차별적 도시브랜드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아산시는 질 높은 문화적 여가생활을 즐기고자 하는 시민들의 욕구 증대와 이에 부응하기 위해 가속도를 내고 있다.

아울러 지난 4월 개최된 ‘아트밸리 아산 제62회 성웅 이순신 축제’는 지난 61회 축제와는 완전히 다른 오로지 성웅 이순신만을 위한 축제로 재탄생했다. 이순신의 정신과 가치를 선양하는데 집중해 축제의 정체성을 바로 세웠고, 아름다운 신정호를 중심으로 카페, 레스토랑이 작은 민간 미술관이 돼 제1회 신정호 아트밸리 아트 페스티벌 100인 100색전을 개최하는 등 아산 고유의 문화자원을 활용해 차별적인 문화도시를 조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도 신정호를 중심으로 각종 문화예술축제를 지속 개최하고 있고, 은행나무길에서의 예술제, 한복 패션쇼, 재즈 페스티벌, 11월 중 이순신 장군 순국제전, 현충사 달빛 야행 등 문화예술행사가 줄을 잇고 있다.

◆온천과 역사문화 관광의 도시로

아산시는 온천의 도시답게 관내에 3곳의 온천이 자리 잡고 있다.

먼저 온양온천은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대표 온천이다. 1300여 년 전 백제 때에는 탕정군, 신라 때에는 탕정주, 고려시대 때에는 온수군으로 지칭됐다. 1442년 세종대왕이 온양온천 행차시 온양군으로 개칭된 후 줄곧 온양으로 불렸다. 조선시대 왕과 왕족, 고위관리들이 자주 방문한 덕분에 이곳에서 따로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온궁(온양행궁)도 있었다고 한다. 현재 온궁은 복원을 계획 중에 있다. 한편 시내에 많은 관광호텔들과 목욕탕 대부분이 온천수를 사용한다.

교외로 나가면 도고온천과 아산온천이 있다. 도고온천은 과거에 비해 번창하지 못하지만 최근 워터파크화 등을 통해 부활을 시도하고 있다. 온천욕을 즐기는 관광객은 물론 역사유적과 관광자원이 풍부하고, 수도권에서 자가용으로 1시간 남짓이면 올 수 있어 주말에 가족 단위로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다.

또 현충사는 아산시 염치읍 백암리에 있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모신 사당이다. 본전 내에는 이순신 장군의 영정이 있으며 유물관에는 일생기록인 십경도와 국보 76호인 ‘난중일기’ 보물 326호 장검 등이 전시돼 있는 한편 충무공이 살던 옛집, 활터, 정려 등이 경내에 있다. 또한 현충사 인근 아산시 음봉면 어라산에는 충무공의 묘소를 사적 112호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외암마을은 아산시 송악면 외암리에 위치한 민속마을이다. 500년 전에 강씨와 목씨 등이 정착해 마을을 이루었다고 전하며, 현재 이 마을에는 영암댁·참판댁·송화댁 등의 양반주택과 50여 가구의 초가 등 크고 작은 옛집들이 상당 부분 원래 모습을 유지하고 있어 당시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세계꽃식물원은 아산시 도고면 봉농리 576번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4계절 내내 여러 종류의 꽃과 식물을 관람할 수 있다. 신정호 관광지는 인공호수로 일제강점기인 1926년에 만들어졌다. 과거만 해도 호수만 덩그러니 있었지만 현재는 주변에 대규모 공원과 자전거도로, 산책로 등을 완비해 시민들이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 좋은 곳으로 변모했다.

또한 공세리성당은 인주면 공세리에 소재하고 있다. 천주교 대전교구에서 가장 오래 됐으며, 한강 이남에서 5번째로 오래된 성당이다.

◆ 시민이 신명나는 아산 만들기

아산시는 저출산 고령화시대의 위기를 맞아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임신부와 노인복지에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

박경귀 시장은 “인구 증가를 목표로 하는 시정이 아닌 균형 있게 성장하는 도시, 자족기능을 갖춘 도시를 지향하는 시정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또 “출생률은 단순히 임산부 지원만이 아닌 일자리, 주거환경, 문화복지, 영유아 교육지원 등 복합적인 문제가 결부돼 있다”며 “아산시는 셋째 출산 시 기존 1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출산지원금을 확대했고, 임신부 100원 행복택시 운영, 권역별 맘센터 ‘키즈앤맘센터’ 건립 등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박경귀 아산시장은 “아산시는 대한민국 대표 경제 중심지이자, 가장 역동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도시다. 앞으로 아산 앞에는 더 많은 수식어가 붙을 것이다. 완전히 새로운 아산, 시민이 신명나는 아산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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