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항공정비 자회사, 매출은 느는데 수익성은 고민

정재훤 기자 2023. 11. 2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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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항공 정비 자회사이자 국내 유일 국토교통부 인증 항공기 MRO(정비·수리·분해점검) 기업인 한국항공서비스(KAEMS)가 설립 이후 빠른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KAEMS는 민간 항공기와 군수 항공기(각종 군용 헬기, 수송기 등)를 모두 정비하는데,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민항기 정비 수주 확대가 관건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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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항공 정비 자회사이자 국내 유일 국토교통부 인증 항공기 MRO(정비·수리·분해점검) 기업인 한국항공서비스(KAEMS)가 설립 이후 빠른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이익률이 높은 민항기 정비사업 수주잔고가 최근 크게 줄어 향후 수익성에 대한 고민은 커질 전망이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KAEMS는 올해 3분기 말 누적 기준 매출 227억원, 순손실 5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35% 늘었으나 적자 폭도 5% 확대됐다. KAEMS는 지난 2018년 7월 KAI의 자회사로 설립된 항공 MRO 전문 기업이다. KAI는 당시 897억원을 투자해 KAEMS 지분 66.41%를 소유하고 있다.

그래픽=정서희

KAEMS는 2018년 설립 이후 매년 매출이 성장하고 있다. 아직 초기 설비 투자 탓에 흑자는 내지 못하고 있다. KAEMS는 2024년부터 흑자 전환을 목표로 내걸고 있다.

KAEMS는 민간 항공기와 군수 항공기(각종 군용 헬기, 수송기 등)를 모두 정비하는데,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민항기 정비 수주 확대가 관건으로 꼽힌다. KAEMS의 민항기 정비동은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등 LCC(저비용 항공사) 업체들이 주로 사용하는 B737급 기종 4대를 동시에 정비할 수 있는 크기다. 연간 최대 100대를 정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최근 KAEMS의 민수 사업 수주 잔고는 크게 줄었다. KAEMS 수주 잔고는 지난해 말 423억원에서 올해 3분기 말 550억원까지 늘었지만, 같은 기간 민항기 사업 수주잔고는 93억원에서 19억원으로 감소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기는 기종과 생산 연도, 가동 시간과 운항 거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매 3~4년마다 중정비를 받게 된다”면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는 운항하지 못했던 항공기들이 선제적으로 중정비를 받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처럼 비행기가 부족한 상황에는 정기 정비가 필요한 상황이 아니면 정비를 따로 맡길 이유가 없어진다”고 말했다.

경남 사천시에 위치한 KAEMS 민수정비동 내부에서 B737 항공기의 정비가 이뤄지고 있다. /KAI 제공

정비 역량 향상을 위해 정비 기종을 다변화하는 것도 과제로 꼽힌다. KAEMS는 현재 보잉사의 B737-600/700/800/900 기종, 에어버스 A320 Family 등에 대한 정비 자격을 갖추고 있다. 이는 국내 LCC들이 과거부터 많이 사용해 온 기종이다.

최근 LCC들은 새로운 기종의 기체를 도입하는 추세다. 제주항공은 올해부터 보잉의 최신 기종 B737-8 40대를 순차적으로 들여오고, 티웨이항공도 에어버스의 장거리 항공기인 A330-300을 지난해 3대 들여온 데 이어 내년에도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신생 항공사 에어프레미아는 보잉의 중형기 B787-9만으로 기단을 꾸리고 있다. 한 LCC 업체 관계자는 “KAEMS에 중정비 능력이 없는 기종은 다른 국내 업체나 해외 업체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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