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MBK파트너스 6호 펀드, 1차 클로징… 30억달러 못 미쳐

노자운 기자 2023. 11. 2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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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6호 블라인드 펀드의 1차 클로징을 했다.

CPPIB는 앞서 MBK파트너스의 5호 블라인드 펀드에도 5억달러(약 6500억원)를 출자하며 앵커LP로 참여한 바 있다.

캘리포니아 교직원 퇴직연금, 플로리다 퇴직연금, 플로리다 연기금운용회, 뉴욕주 공무원퇴직연금, 일리노이 교직원 퇴직연금 등이 MBK파트너스 펀드에 한 번에 최대 수억달러씩 베팅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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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액 목표치 70억달러… 통상 60~70% 모아야 1차 클로징
중국 리스크 때문인 듯...캐나다연금, 출자액 절반 줄여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6호 블라인드 펀드의 1차 클로징을 했다. 금액은 30억달러(약 3조9000억원)에 조금 못 미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당초 MBK파트너스가 밝힌 목표치와 괴리가 크다. 자금 모집이 생각했던 것보다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는 건데, 일각에서는 MBK파트너스의 중국 투자 때문이라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그래픽=손민균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지난 9월부터 해외 기관들을 대상으로 펀드 레이징을 해왔으며 최근 1차 클로징을 마친 것으로 전해진다.

PEF는 통상 출자 약정액의 60~70%를 모아야 1차 클로징을 한다. MBK파트너스가 그동안 대외적으로 밝혀온 초기 설정액 목표치가 70억달러(약 9조원)라는 점을 감안하면, 최소 40억달러 이상 모집해야 1차 클로징을 하는 게 일반적이다.

앵커출자자(LP)로는 약 세 곳의 기관이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출자 금액이 기존 대비 반토막났다고 한다.

CPPIB의 글로벌 사모투자(PE) 부문은 김수이 대표가 이끌고 있는데, 김 대표는 김병주 회장과 칼라일에서 함께 일하며 친분을 쌓았다. CPPIB는 앞서 MBK파트너스의 5호 블라인드 펀드에도 5억달러(약 6500억원)를 출자하며 앵커LP로 참여한 바 있다.

MBK파트너스가 야심차게 내세운 6호 펀드가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고 있는 데는 미·중 갈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MBK파트너스는 올해 초까지 대외적으로 밝혀온 설정액 목표치(90억달러)를 70억달러로 대폭 낮춘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중국 렌터카 업계 1, 2위 업체를 인수했으며 중국 테마파크 하이창오션파크 지분, 대학원 입시학원 체인 웬두에듀케이션그룹, 중국 스파(SPA·제조 및 유통 일괄형) 브랜드 시얀리를 인수했다. 중국 반도체 및 칩셋 제조사 칭화유니그룹의 세컨더리 채권도 1250만달러(약 160억원)에 샀다.

아직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한 중국 회사 지분이 많은 만큼, 미국계를 중심으로 한 해외 기관들 사이에서는 MBK파트너스에 출자하는 것을 꺼리는 분위기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금까지 MBK파트너스 펀드에 돈을 댄 출자자 중에는 미국계 ‘큰손’들이 많다. 캘리포니아 교직원 퇴직연금, 플로리다 퇴직연금, 플로리다 연기금운용회, 뉴욕주 공무원퇴직연금, 일리노이 교직원 퇴직연금 등이 MBK파트너스 펀드에 한 번에 최대 수억달러씩 베팅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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