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때보단 낫지만… 코스닥 상장사 절반, 작년보다 현금 창출능력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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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 상장 기업의 절반 가까이가 올해 3분기 별도 기준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조선비즈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을 통해 상장기업의 올해 3분기 보고서(12월 말 결산)를 분석한 결과, 코스닥시장 상장사 1558곳 가운데 774곳(49.7%)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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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 상장 기업의 절반 가까이가 올해 3분기 별도 기준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기업의 본업에서 발생한 현금 유·출입을 뜻한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감소한 기업은 그만큼 현금 창출 능력이 줄었다고 볼 수 있다. 코로나19 사태 여파가 컸던 2021년보단 상황이 나아졌지만, 경기 둔화의 파고를 넘어야 할 기업이 여전히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24일 조선비즈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을 통해 상장기업의 올해 3분기 보고서(12월 말 결산)를 분석한 결과, 코스닥시장 상장사 1558곳 가운데 774곳(49.7%)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업종 상장사와 IFRS XBRL 편집기를 사용하지 않고 재무제표를 제출한 상장사는 분석 대상에서 제외했다.
가장 많이 줄어든 기업은 심텍이었다. 심텍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지난해 3분기 2662억원 유입에서, 올해 3분기 1179억원 유출로 3841억원 감소했다. 심텍은 반도체와 통신기기용 인쇄회로기판 사업이 주력인데, 주요 전방산업인 스마트폰과 PC, 서버 등의 부진에 따라 영업활동 현금흐름 사정도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
휴마시스, 동원개발, 아스트, SGC이테크건설, 엘앤에프, 주성엔지니어링, 인탑스, 액토즈소프트 등도 올해 3분기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유출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동기보다 1000억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을 때보다는 개선되고 있다. 코스닥시장 상장사 가운데 전년 대비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악화한 기업의 비율은 2019년 3분기 45.0% → 2020년 3분기 46.7% → 2021년 3분기 55.6%까지 치솟은 뒤, 2022년 3분기 50.4%, 2023년 3분기 49.7%로 낮아졌다.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업은 회복세가 더 뚜렷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가운데 전년 대비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악화한 기업의 비율은 2021년 3분기 55.7%로 정점을 찍은 뒤, 2022년 3분기 50.5%, 2023년 3분기 39.0%로 크게 낮아졌다.
대표적으로 현대차와 기아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크게 개선됐다. 현대차는 올해 3분기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지난해 동기보다 5조7614억원 증가했고, 같은 기간 기아도 3조5914억원 증가했다. 올해 3분기 만에 현대차와 기아의 총영업이익이 20조원을 넘어서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간 영향이 컸다.
상장사들이 코로나19 사태를 넘어섰지만, 다시 ‘고금리 장기화’라는 고개를 넘어야 하는 상황이다. 자금 조달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옥석 가리기가 이어질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이미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 기업의 재무활동 현금흐름은 올해 3분기 기준 1년 새 평균 717억원가량 증가했다. 상장 기업들이 돈을 더 많이 빌렸다는 의미다.
회계법인 관계자는 “특히 영업활동 현금흐름이나 투자활동 현금흐름 모두 감소한 가운데 재무활동 현금흐름만 늘어난 기업은 빚 의존도가 커 재무 안전성이 매우 떨어진다고 봐야 한다”며 “고금리 시기를 견뎌내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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