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이 뭘 잘못했나" 남영희…홍익표 "어떻게든 책임 물을 것"

'유튜브 발언' 징계 시사
민형배·김용민은 보류
남영희, 사과 후 사의 표명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지난 4월 12일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당원과 함께하는 전국 순회 민주아카데미 이기는 민주당 Again 광주' 행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4일 최강욱 전 의원의 '암컷 발언'을 두둔해 논란이 된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책임을 물을 생각"이라며 징계 추진을 시사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남 부원장에 대한 징계 검토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일부 유튜브 방송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경우도 어떤 형태로 책임을 물을까 고민하고 있다"며 "어떠한 형태든 저는 책임을 물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앞서 남 부원장은 전날(23일) 친민주당 성향 유튜브에서 "그 말을 왜 못하는가. 그것을 빗대서 '동물농장'에 나온 상황을 설명한 것이 뭐가 그렇게 잘못됐단 말인가"라며 최 전 의원의 '암컷 발언'을 두둔했다. 최 전 의원은 지난 19일 민형배 민주당 의원 출판기념회에서 윤석열 정부를 '설치는 암컷'에 비유해 여성비하 논란이 제기됐다. 민주당은 지난 22일 최 전 의원에게 당원권 6개월 정지라는 비상징계(중징계)를 내렸다.

홍 원내대표는 '암컷 발언' 당시 현장에 있었던 김용민·민형배 의원 징계도 검토하느냐는 질문에 "부적절한 발언을 한 사람이 있다고 했을 때 그 자리에 있었다고 다 징계를 하게 되면 징계의 대상범위가 구체화되지 않는다"고 거리를 뒀다. 그러나 전날 기자에게 "동물농장 안에선 그 말이 문제되지 않는다"고 밝힌 민 의원에게는 "어떻게든 본인이 해명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전날 의원총회에서 "행동과 말을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며 소속 의원들에게 잇따른 막말 논란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초선 오영환 의원의 경우 "우리 당이 추구한 인권, 평등의 가치를 완전히 무너뜨렸다"며 이 대표와 지도부의 엄정 대응을 촉구하기도 했다.

남 부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한 발언으로 당과 국민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며 최 전 의원 두둔 발언을 사과하고 민주연구원 부원장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