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하마스 침공 보고서 받고…"상상 속 시나리오" 묵살

김인엽 2023. 11. 24. 09:5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스라엘 군 고위 관계자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침공을 경고한 보고서를 받고도 "상상 속의 시나리오"라며 묵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23일(현지시간) 관계자 두 명을 인용해 이스라엘방위군(IDF) 가자지구 보초병들이 지난달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침공하기 몇 주 전 남부사령부 최고위 정보 장교에게 상세 보고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초소 폭파·인질 납치 등 시나리오 담겨
'경제지원 통했다' 과신이 정보실패 원인
이스라엘 군인들이 지난 20일(현지시간) 가자지구와의 국경에서 장갑차를 정비하고 있다. 사진=AP

이스라엘 군 고위 관계자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침공을 경고한 보고서를 받고도 "상상 속의 시나리오"라며 묵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23일(현지시간) 관계자 두 명을 인용해 이스라엘방위군(IDF) 가자지구 보초병들이 지난달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침공하기 몇 주 전 남부사령부 최고위 정보 장교에게 상세 보고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는 하마스가 여러 지역 국경 초소를 폭파하고 이스라엘 영토로 진입해 키부츠(이스라엘 집단 공동체)를 점령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하마스가 인질 납치 리허설을 했다는 내용도 보고서에 있었다. 보초병들은 국경에서 수집된 비디오와 각종 데이터를 토대로 공격이 임박했다고 경고했다.

군 당국이 이 보고서를 무시한 것은 가자지구를 경제지원을 통해 완전하게 장악했다는 이스라엘 정부의 과신 때문이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하마스가 즉각 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침공은 하지 않으리라는 게 이스라엘 정보당국의 판단이었다. 정보 당국은 보고서 묵살에 대한 징계 조치를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클래식과 미술의 모든 것 '아르떼'에서 확인하세요
한국경제·모바일한경·WSJ 구독신청하기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