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 위협 있었나"…日 기시다, 한밤 중 관저 벗어나 호텔 숙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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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총리가 한밤 중 관저에서 벗어나 호텔에서 숙박했다.
24일 요미우리와 후지뉴스네트워크(FNN)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전날 오후 8시 무라이 히데키 일본 관방 부장관 등과 다음날 있을 중의원 예산위원회 대응 등을 논의한 뒤 관저에 돌아왔지만 한시간 반 뒤 가까운 호텔로 이동해 숙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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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총리가 한밤 중 관저에서 벗어나 호텔에서 숙박했다.
24일 요미우리와 후지뉴스네트워크(FNN)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전날 오후 8시 무라이 히데키 일본 관방 부장관 등과 다음날 있을 중의원 예산위원회 대응 등을 논의한 뒤 관저에 돌아왔지만 한시간 반 뒤 가까운 호텔로 이동해 숙박했다.
정부 관계자는 "총리 관저의 설비에 결함이 생겼다. 더 이상의 구체적인 이유는 안전상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요미우리신문은 "총리가 급작스레 야간에 이동해 호텔에 묵는 것은 지극히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일본 총리는 국가공무원숙소법에 따라 관저(공저)에 무상으로 입주할 수 있는데, 기시다 총리의 경우 취임 후 2021년 12월부터 관저에서 머물고 있다.
하지만 모든 총리가 관저를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간 나오토와 아베 신조, 스가 요시히데 등 전 총리들은 재임 중 사택을 이용했다. 당시 일각에선 총리들이 관저가 아닌 사택을 이용한 것이 '귀신이 나온다'는 소문 때문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아베 신조 전 총리는 2013년 6월 방송 인터뷰에서 관저 내 귀신 출몰설에 대한 질문에 "도시전설(괴담)"이라면서도 "모리 요시로 전 총리가 '귀신의 다리를 본 적이 있다'고 한다"고 답한 적이 있다.
일본 총리관저에선 과거 제국주의 시절이던 1932년 이누카이 쓰요시 당시 총리가 해군 장교들에 피살된 '5·15사건'이 발생했다.
또 1936년엔 육군 황도파(일왕의 친정(親政·직접 다스림)을 주장한 옛 일본 육군 파벌) 장교들의 쿠데타 '2·26사건'이 이곳에서 벌어져 다수의 사망자가 나왔다.
이들 사건 때문인지 그동안 총리관저 주변에선 '귀신이 나온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
아베 정권 시기엔 국회에서마저 이 귀신 출몰설이 화제가 되자 각의(국무회의)를 통해 "(귀신에 대해선) 아는 바 없다"는 내용의 공식 답변서를 채택하기도 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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