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출장 왜 짬짜미로" 민주당 이수진, 같은당 특위 위원장에 항의

김정호 위원장 "3명 출장…예산이 없었다"

국회 기후위기특별위원회 소속 일부 위원들이 '짬짜미'로 유럽 출장을 다녀왔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어제(23일) 국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이수진(서울 동작을) 의원은 그제(22일) 국회에서 열린 기후특위 전체회의에서 같은 당 출신인 김정호 기후특위 위원장에게 해외 출장 사안을 물었습니다.

이 의원은 먼저 "독일이나 프랑스 재생에너지 비율이 굉장히 높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혹시 기후특위에서 해외 출장을 가거나, 이런 걸 알아보기 위해서 그런 적이 있나"라고 물었습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유럽 쪽에 재생에너지 그리고 원자력발전 정책에 대해 한 번 확인하러 간 적이 있었다"고 답했습니다.

이 의원은 "도대체 짬짜미로 누구누구만 간 건가. 결과는 우리에게 보고했는가"라고 따져 물으며 "어떤 기준으로 갔느냐. 우리도 가서 공부하고 싶었는데 기회도 안 줬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수진 위원님이 땀 나게 만드는데, 일단 예산이 없었다고 한다"며 "(출장을 간 사람은) 위원장과 양당 간사 세 사람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홈페이지에 게시된 기후특위 해외 시찰 결과보고서를 보면 김 위원장은 지난 8월 7일부터 14일까지 6박 8일간 영국, 독일, 네덜란드를 방문했습니다.

김 위원장과 특위 위원인 민주당 김성환 의원,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 A 행정관 등 총 4명이 참여했고, 비용은 총 4934만 원이 들었습니다.

[정다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azeen9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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