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관들, 양 줄이는 '슈링크플레이션' 대응 방안 논의

기획재정부 주재로 제3차 물가관계차관회의 개최

연합뉴스

각 부처 차관들이 모여 물가 동향을 점검하고 슈링크플레이션 등에 대한 대책 마련을 논의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24일 오전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제3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개최했다.

차관들은 가격을 그대로 하는 대신에 양을 줄이는 꼼수 가격 인상인 '슈링크플레이션' 대응방안 마련을 논의했다. 지난 22일 공정거래위원회 주관으로 관계부처, 소비자원, 소비자단체 간담회를 개최한데 이어 이날 회의에서도 슈링크플레이션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정부는 11월말까지 소비자원 실태조사 및 홈페이지 신고센터 운영결과를 바탕으로 슈링크플레이션 유형을 파악하는 한편, 관련 업계의 의견을 청취해 대상품목·정보제공 방식 등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차관들은 식품을 중심으로 품목별 가격 점검에 나섰다.

기재부에 따르면 국제유가가 2개월 연속 하락한 영향이 시차를 두고 나타나면서 석유류 가격이 6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고, 최근 기온 하락으로 일부 채소류 가격은 불안요인이 있지만 배추·무 등 주요 농산물 가격은 전반적인 하향세가 유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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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황 부진으로 가격이 올랐던 대파는 정부 할인지원 등으로 소매가격이 다소 진정되었으며, 11월 신규 적용된 할당관세 물량 2천톤도 신속히 제공될 예정이다. 지난주 현장점검 등에서 우려가 제기된 상추와 애호박·오이는 할인지원 품목으로 포함해 선제적으로 가격 안정을 유도해나갈 방침이다.

천일염의 경우 시장 유통가에 비해 1/3 수준으로 저렴한 정부 비축물량 1만톤을 차질 없이 공급하고 있고, 판매 추이를 감안하여 필요 시 점포당 일일 판매 한도(100개)도 완화할 계획이다.

지난달 4일부터 시범 운영되었던 농산물 온라인 도매시장은 오는 30일부터 정식 출범할 예정이다.

김 차관은 농식품부에 온라인 도매시장이 성공적으로 안착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준비하고, 국회 계류 중인 농산물온라인도매거래법안이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을 지속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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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조은정 기자 aor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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