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영어 강사가 직접 만들었다...'영어 선생님을 위한 AI' 원아워 [허란의 VC 투자노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영어 교육용 인공지능(AI) 솔루션 '원아워'를 운영하는 제로엑스플로우가 35억원 규모 시리즈 A 투자유치를 마무리했다고 24일 밝혔다.
원아워는 영어 특화 AI 코스웨어로, 학교 및 학원에서 영어 교육에 필요한 모든 단계를 IT 기술로 쉽고 빠르게 해결해 교원의 업무를 줄여준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영어 교육용 인공지능(AI) 솔루션 '원아워'를 운영하는 제로엑스플로우가 35억원 규모 시리즈 A 투자유치를 마무리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라운드는 하나벤처스 주도로 진행됐으며, 기존 주주인 에이스톤벤처스, 라구나인베스트먼트, 머스트벤처스 모두 후속 투자에 참여했다.
원아워는 영어 특화 AI 코스웨어로, 학교 및 학원에서 영어 교육에 필요한 모든 단계를 IT 기술로 쉽고 빠르게 해결해 교원의 업무를 줄여준다. 코스웨어는 코스(교육과정)와 소프트웨어의 합성어로, 교육 내용과 절차, 방법을 담고 있는 소프트웨어를 의미한다.
AI 기술로 선생님 업무 경감
원아워라는 서비스명도 ‘1시간 넘게 걸리던 강의 준비를, 1분 만에 할 수 있는 서비스’라는 의미를 담았다. 교사들은 원아워 플랫폼에서 텍스트, PDF 및 멀티미디어 기반의 수업 자료를 쉽고 빠르게 제작할 수 있다. 기존 몇 시간이 걸리던 수업 준비, 시험 채점, 오답 분류, 학습 진도 관리 등을 몇 분으로 줄일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한다.
특히 학생들은 교사들이 제작한 텍스트, 오디오, 동영상 등이 삽입된 디지털 수업자료를 PC, 태블릿 또는 휴대폰을 통해서 학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호응을 보인다.
원아워는 최신 AI 기술들을 빠르게 플랫폼에 적용해 사용자 경험을 높였다. 올해 8월 출시한 GPT 기반의 자동 문제 출제 기능 ‘Quiz AI’는 하나의 영어 문단에서 실제 평가에 적합한 유형별 문제를 1000개 제공하는데 10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또 학생의 영어 작문을 기준별로 자동 평가하고, 자세한 첨삭과 피드백을 제공하는 ‘Writing AI’도 선보였다.
교사·학생·학부모 커뮤니케이션 혁신
원아워는 교육 현장의 교사·학생·학부모 간의 커뮤니케이션도 혁신적으로 바꾸고 있다. 교사들은 클릭 몇 번만으로 학생별 맞춤형 학습 진도와 숙제를 내주고, 학생들은 일반적인 문제 풀이 외에도 오디오, 동영상 등 다양한 형태로 숙제를 제출할 수 있다. 영어로 말하는 자녀의 동영상이 포함된 학생 리포트를 카카오톡으로도 받아 볼 수 있는 기능도 학부모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원아워는 뛰어난 사용성을 기반으로 고객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21년 10월에 서비스를 시작한 원아워는 현재 750여 곳의 공교육 및 사교육 기관, 2만4000명의 학생이 사용하고 있다. 디지털 선도학교 사업을 통해 현재까지 65곳 학교에서 원아워의 솔루션을 도입하였으며, 교원위즈와 같은 학원 프랜차이즈와도 업무 협약을 맺고 있다.
지난 9월 제로엑스플로우는 교육부가 주최한 제19회 에듀테크 우수기업 콘테스트에서 콘텐츠·서비스 분야 대상(교육부 장관상)을 받으면서 공교육 분야에서도 우수성을 입증한 바 있다.
구파발 영어학원에서 시작한 자동화 솔루션
김홍현 제로엑스플로우 대표(사진)는 영어 과외부터 교습소, 학원까지 15년 동안 사교육에 몸담은 선생님이다. 실제 학원에선 강의보다 채점 등 학습관리에 훨씬 더 많은 시간이 드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7년 원아워 솔루션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김 대표는 "처음부터 창업이 목적이 아니라, 교육 현장에서 가르치는 시간 외에 업무 부담이 너무 많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솔루션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이 운영하는 서울 은평구 구파발의 영어학원을 테스트베드 삼아 학생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자동 채점 등 솔루션을 발전시켰다.
생성형 AI 기술이 확산하면서 본격적인 성장세에 올라탔다. 김 대표는 "전 세계 선생님들의 업무 경감이 우리의 화두"라며 "AI 기술을 통해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좋은 말 한마디, 상호작용을 한 번 더 할 수 있는 시간을 벌게 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디지털 전환이 본격화되는 공교육과 국내 사교육 영어 시장을 선점한 뒤, 해외 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밀 예정이다. 그는 "언어를 다국어로만 바꿔도 기존 코스웨어가 나오기 때문에 생각보다 빠르게 글로벌 플랫폼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의 사교육 노하우가 세계 시장에서도 통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하나벤처스의 유재하 책임 심사역은 “원아워 서비스는 영어교육 특화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로서 공교육과 사교육 분야 모두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으며, 교육분야 디지털전환 시대에 학생-선생님-콘텐츠 공급사를 잇는 구심점으로서의 확장 가능성에 주목했다”며 설명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 클래식과 미술의 모든 것 '아르떼'에서 확인하세요
▶ 한국경제·모바일한경·WSJ 구독신청하기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대기업 회장이 얼마나 급했으면"…최태원, 이코노미석 탄 이유
- "그랜저도 제쳤다"…새 얼굴로 돌아와 인기 폭발한 '아빠차'
- 72조 쏟았는데…"트럼프 당선될라" 떨고 있는 한국 기업들
- "카카오, 얼마 만에 5만원이냐"…환호 질렀지만 '손절'
- 종로 포차 석화 7개에 2만원…"난생 처음보는 가격"
- "전두환 된 황정민, 이렇게까지 했다" 감독이 밝힌 '서울의 봄' [인터뷰+]
- 황의조 "형수 결백 믿는다" vs 피해자 "2차 가해 멈춰"
- "슈퍼모델 몸매" 칭찬 후 성추행…제이미 폭스, 강력 부인
- 김다현, 본인 및 父 김봉곤 관련 악성 루머 유포자 '고소'
-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하다가…'오징어게임' 소송전,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