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GDP 2조 달러' 브라질과 공급망 등 협력…TIPF 체결

안덕근 통상본부장, 브라질 정부와 TIPF 체결
공급망·그린·디지털·바이오 등 분야서 협력
산업부 "우리 기업의 새로운 투자·진출 기대"

한국과 브라질이 양국 간 산업·통상·에너지 분야 협력과 기업의 투자·진출 지원을 위한 새로운 협력 체계를 가동한다.

2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 포시즌즈 호텔에서 방한 중인 마르시오 엘리아스 로사 브라질 개발산업통상서비스부(MDIC) 차관과 ‘한-브라질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를 체결했다.

TIPF는 산업부가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에 대응해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새로운 협력 체계다.

공급망·그린·디지털·바이오 등 새로운 통상 이슈까지 아우르는 협력체다.

올해 1월 아랍에미리트(UAE)와 TIPF를 처음으로 체결한 이후 지난달 카타르까지 11개국이 이름을 올렸고 이번에 브라질이 12번째 체결국이 됐다.

브라질은 ▷인구 2억1500만 명(지난해 기준 세계 7위) ▷국내총생산(GDP) 1조9200억 달러(세계 11위) 규모의 남미 최대 시장이다.

니켈·리륨·희토류·흑연 등 매장량이 많은 자원 부국이고, 우리나라가 1959년 중남미 국가 중 최초로 외교관계를 수립한 핵심 경제협력 파트너다.

산업부는 “최근 브라질이 신산업화 정책의 일환으로 4년간 약 3410억 달러 규모의 투자 프로젝트(신성장 가속화 프로그램)를 발표한 바 있어 우리 기업의 새로운 투자·진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내년 11월 브라질에서 제19차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가 개최될 예정이어서 양국 간 교류·협력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양국은 향후 연례적으로 TIPF 위원회를 개최해 산업·통상·에너지 분야에서 구체적인 협력 프로젝트를 발굴·추진한다.

양국 투자·진출 희망 기업의 애로사항 해소 창구로도 활용해 나갈 방침이다.

안 본부장은 “TIPF를 통해 호혜적인 협력 사업을 발굴해 브라질과의 경제협력 깊이와 폭을 더욱 넓혀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