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파리 첫 일정으로 BIE 대표단 만찬

유정인 기자 2023. 11. 24.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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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국빈방문을 마치고 프랑스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이어가는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3일(현지시간) 파리 오를리 국제공항에 도착,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내린 뒤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를 찾아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정상 외교에 들어갔다.

윤 대통령은 영국 국빈 방문을 마치고 이날 오후 파리에 도착해 첫 일정으로 인터컨티넨탈 르그랑 호텔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대표 초청 만찬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행사에 참여한 파리 주재 외교단과 BIE 대표단에게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는 오는 28일 파리에서 열릴 제173차 BIE 총회에서 회원국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윤 대통령은 만찬사에서 “국제사회는 대한민국이 거둔 경제와 정치의 성취뿐만 아니라 한국 문화의 역동성에도 주목하고 있다”고 언급하고 “한국 정부는 문화 산업의 발전 정책을 많은 나라들과 공유하고 있으며, 각국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는 노력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대한민국은 2030 부산 세계박람회를 개최하여 국제사회에 책임 있는 기여를 다 하고자 한다”면서 “‘부산 이니셔티브’를 통해 개발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기후 위기, 글로벌 사우스 문제와 같은 인류가 당면한 도전을 함께 해결하는 데 앞장서고자 한다”고 했다.

국제 사회에서 문화와 연대의 의미를 강조하면서 “역대 최대 규모의 지원 패키지를 제공할 2030 부산엑스포에서 다시 뵙길 고대”한다고도 했다.

이번 만찬은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행사로, 한국이 풍부한 문화 역량(K-Culture)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박람회를 열 수 있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부산 엑스포가 문화 다양성을 증진하고 상호 교류의 기회를 제공하는 ‘연대의 엑스포’를 지향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는 의미를 담았다.

윤 대통령은 이후 만찬에 참석한 파리 주재 외교단, BIE 회원국 대표단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며 한국의 유치 의지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특히 부산이 가진 “자유롭고, 열린, 혁신적인 이미지”를 부각하며 개최지로서의 호감도 제고에 집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앞서 순방 일정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실제 현장에서 투표를 하는 BIE 회원국 대표들을 직접 접촉할 것”이라며 “정상 차원의 전략적 아웃리치는 지지 미정국과 부동표의 표심을 돌리는 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대통령실은 28일 투표 전까지 “정부, 민간 등 모든 주체들이 ‘Korea One Team’(하나의 팀 한국) 기조 아래 한 뜻으로 총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BIE 대표단을 대상으로 별도의 오찬 행사, 국경일 리셉션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막판 유치전을 마친 뒤 25일 오전 파리를 떠나 26일 오전 귀국한다.

파리 | 유정인 기자 jeong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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