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 칼부림에 더블린 ‘폭동’…방화·약탈 곳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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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수도 더블린에서 어린이 3명과 여성 1명이 이민자 남성에게 칼부림을 당하자 이에 분노한 시민들이 더블린 곳곳에서 방화와 약탈 등 폭동을 일으키고 있다.
23일(현지시각) 아이리쉬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 더블린 시내 파넬스퀘어 이스트의 한 학교 근처에서 흉기를 든 50대 남성이 행인들을 향해 칼부림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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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남녀 2명, 4~6세 추정 아동 3명 중상 입어
반이민 구호에 경찰 공격…차량 전소, 약탈 발생
23일(현지시각) 아이리쉬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 더블린 시내 파넬스퀘어 이스트의 한 학교 근처에서 흉기를 든 50대 남성이 행인들을 향해 칼부림을 벌였다.
칼부림이 발생하자 다수의 인근 행인들이 용의자를 제압했다.
하지만 이 공격으로 30대 여성 1명 및 성인 남성 1명과 4~6세로 추정되는 아동 3명이 심각한 부상을 입어 지역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에 구금된 용의자는 이민자 출신으로 더블린에서 20년간 거주해 귀화한 아일랜드 시민인 것으로 전해진다.
당국은 이번 습격의 동기가 인종 또는 종교적 테러에서 기인한 것인지에 대해 현재로썬 배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러한 소식이 X(구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서비스(SNS)를 통해 퍼지자 더블린에서는 폭동이 발생했다.
이날 오후 6시 40분경부터 사건 발생 현장 및 인근 오코넬 거리에 모인 군중들은 “저들을 쫓아내라(Get them out)” 등 반이민 구호를 외치며 아일랜드 경찰인 가르다 병력과 충돌했다.
SNS를 통해 확인된 영상들에 따르면 군중은 경찰에 대한 집단 폭행을 비롯해 경찰을 향해 폭죽을 쏘거나 접근방지용 펜스를 던지는 등 흉기를 이용한 폭행을 벌이고 있다.
또 가르다 순찰차 여러 대와 이층 버스 1대 등 다수의 차량이 군중의 방화 및 공격으로 전소 또는 크게 파손됐다.
이와 함께 군중 일부가 지역 상점을 급습해 상품을 약탈하는 동영상이 현재 X 등 SNS를 통해 퍼지고 있다.
급작스러운 소요 발생으로 아일랜드 방위군이 투입된다는 소문이 SNS를 통해 퍼지자 아일랜드 방위군 측은 X에 “군이 투입된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 허위 정보 확산에 주의해달라”고 해명했다.
가르다 소식통은 현지 언론을 통해 “이번 폭동은 더블린에 전례가 없다. 2006년 러브 얼스터 폭동으로 인한 폭력 및 범죄 피해를 훨씬 능가한다”며 “폭동은 소수의 반이민 시위자들로 시작됐으나 군중 속 많은 10대가 참여하는 등 ‘오락적인 폭동’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자정 기준 가르다는 400명 이상의 경찰 병력을 투입해 폭동 가담자 체포 및 순찰 등 치안 회복 활동을 하고 있다.
현지용 온라인 뉴스 기자 hj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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