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 피하는 방한용품도 불경기에 저가 인기
【 앵커멘트 】 난방비 부담이 워낙 커져서일까요. 방한용품 구매가 부쩍 늘었는데요. 고물가에 불경기까지 겹쳐 방한용품도 고급형보다 절약형 제품이 더 인기라고 합니다. 정예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에 사는 홍정주씨는 지난 겨울 난방비 고지서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 인터뷰 : 홍정주 / 서울 연희동 - "40만 원 넘게 나온 것 같은데…. (난방을) 좀 덜 때야 하지 않을까요? 문풍지로 창문 붙이고, 창문틀 틈새 막고, 아이들 내복을 입히거나…."
지난 5월 도시가스 요금 인상으로 올 겨울 난방비 부담은 지난해보다 더 큽니다.
난방비 지출을 줄인다는 각종 방한용품과 개인 난방용품이 유통가 진열대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정예린 / 기자 - "올해 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난방용품의 판매량이 눈에 띄게 늘고 있는데요. 소비전력이 낮고 가격도 저렴한 전기요 같은 절약형 상품의 인기가 높습니다. "
전기매트와 전기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최대 100% 늘었지만, 제품 가격도 더 비싸고 소비전력도 20배까지 많은 온풍기, 전기히터는 매출이 정체됐습니다.
1만 원 내외의 저렴한 방한용품도 매출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90%까지 올랐습니다.
▶ 인터뷰 : 차경훈 / 마트 관계자 - "날씨가 추워지면서 가격이 저렴한 문풍지나 단열시트 판매량이 많이 늘고 있습니다. 고객들이 많이 찾고 있어 기획전을 준비해 호응이 높은 상황입니다."
난방비 부담으로 주변 온도를 올리는 대신 내 몸만 따뜻하게 만들겠다는 경향도 있습니다.
9,900원에 발열 내의를 내놓은 국내 의류 브랜드 두 곳은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각각 340%, 160% 성장했습니다.
추운 날씨에 대비하는 소비자 선택이 고물가와 불경기로 인해 돈이 덜 나가는 쪽으로 지갑을 죄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예린입니다. [jeong.yelin@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정민정 염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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