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이-팔 협상 직접 중재 …네타냐후에 '협상 수용하라'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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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하마스의 휴전 조건 등을 이스라엘에 직접 전달하고 수용할 것을 설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악시오스는 23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하마스의 이스라엘 테러 공격 당시 붙잡힌 인질의 석방을 위한 협상을 성사시킨 핵심 인물이라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4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통화에서 협상 조건을 받아들일 것을 압박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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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하마스의 휴전 조건 등을 이스라엘에 직접 전달하고 수용할 것을 설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악시오스는 23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하마스의 이스라엘 테러 공격 당시 붙잡힌 인질의 석방을 위한 협상을 성사시킨 핵심 인물이라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4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통화에서 협상 조건을 받아들일 것을 압박했다고 전했다.
당시 네타냐후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의 권고를 거부하지는 않았지만, 이스라엘측 요구도 밝혔다. 중재자인 카타르가 하마스를 압박할 수 있도록 미국이 영향력을 행사해달라는 것이었다.
같은 날 텔아비브에서는 네타냐후 총리와 브렛 맥거크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중동·북아프리카 조정관 사이에서 가자지구 통치 방향을 둘러싸고 이견이 있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전후 가자지구를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가 계속 통치해야 한다'고 맥거크가 말하자 네타냐후 총리가 발끈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네타냐후는 맥거크에게 "우리 군인들은 나중에 다시 '하마스탄'으로 변할 '파타스탄'을 건설하기 위해 가자에서 싸우는 것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는 맥거크가 떠나려고 하자 그의 팔을 붙잡고 바이든 대통령이 카타르 국왕에게 전화를 걸어 하마스를 재차 압박해달라 당부했다고 거듭 호소했다.
휴전과 인질·수감자 맞교환 협상이 진행되고 있던 이 시기에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포격은 지속되고 있었으며, 이스라엘 방위군은 15일 가자지구 알 시파 병원을 공습했다.
이틀 뒤인 17일. 하마스가 협상단과 다시 접촉을 시도하자 바이든 대통령은 카타르 국왕에게 전화를 걸어 '이번이 일시 휴전을 이끌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후 며칠간 지속된 협상 끝에 하마스는 카타르에 합의를 수용하겠단 의사를 밝혔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스라엘 내각은 이 조건을 승인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결국 지난 22일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 50명을 석방하는 대가로 이스라엘에 수감된 팔레스타인 수감자 150명을 석방하고 4일간 교전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하마스 간 일시 교전 중단은 현지시간 24일 오전 7시(한국시간 오후 2시)에 시작될 예정이며, 첫 번째 인질은 오후 4시(한국시간 오후 11시)께 석방될 예정이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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