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 생김새·지병까지… ‘뼈’ 는 다 알고 있다[북리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 책은 이 한 문장으로 요약된다.
"뼈는 모든 것을 알고 있다." 저자인 '닥터 본즈'는 생물인류학을 전공하고 국방부 유해 발굴 감식단의 감식관과 연세대 치과대학 연구교수를 거쳐 현재 세종대 역사학과에 재직 중이다.
책은 인골고고학자 '닥터 본즈'가 창녕군 고분군부터 경주 동궁분, 청주 오송 고려 화장묘, 하남 조선 양반 부부 유적을 거쳐, 서울 진관동 구한말 유적 등까지 여러 유적에서 발견된 '옛사람'의 뼈를 통해 그 누구도 들려준 적 없는 이야기를 풀어낸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우은진 지음│뿌리와 이파리
이 책은 이 한 문장으로 요약된다. “뼈는 모든 것을 알고 있다.” 저자인 ‘닥터 본즈’는 생물인류학을 전공하고 국방부 유해 발굴 감식단의 감식관과 연세대 치과대학 연구교수를 거쳐 현재 세종대 역사학과에 재직 중이다.
흔히 역사는 선사시대와 역사시대로 나누고 ‘역사’는 기록을 토대로 구성된다. 하지만 뼈는 이 구분을 넘어선다. 뼈를 보면 그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어떤 사람인지 짐작할 수 있다. 조선 시대 사람들의 평균 수명과 평균 키를 알 수 있고, 삼국시대 사람들이 어떤 병을 앓았는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신석기 시대 이 땅에 살았던 사람들에 대해서도 알 수 있다.
책은 인골고고학자 ‘닥터 본즈’가 창녕군 고분군부터 경주 동궁분, 청주 오송 고려 화장묘, 하남 조선 양반 부부 유적을 거쳐, 서울 진관동 구한말 유적 등까지 여러 유적에서 발견된 ‘옛사람’의 뼈를 통해 그 누구도 들려준 적 없는 이야기를 풀어낸다. 뼈의 성장 정도, 퇴행성 변화를 통해 나이를 추정하고 근육의 변형 흔적을 토대로 직업을 파악하며 뼛속 콜라겐에 남아 있는 안정동위원소 비율을 분석해 무엇을 먹었는지 알아낸다.
저자는 이런 말로 책을 마무리한다. “뼈를 보면 삶이 보이고 그 삶이 역사가 되는 순간, 뼈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뼈에 기록된 역사는 삶과 죽음의 경험 안에서 축적된 실증의 역사다. 이 안에서 사람의 역사는 다양한 방식으로 기록된 파편화된 정보들의 융합을 통해 마침내 더 깊은 역사가 된다. 그래서 오늘도 난 뼈에 미쳐 있다.” 240쪽. 1만8000원.
최현미 기자 ch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민주 윤재갑 “박지원, 군의원·스님에 막말 퍼붓고 협박”…野 텃밭 요동?
- 女 공무원이 근무 중 노출방송…옷 들어 올리고 공무원증·조직도 노출
- 승진 서열 무더기 역전·근평도 맘대로…지자체의 수상한 인사
- 유연석 “수지, 집에 데려다준 것 뿐인데…”
- ‘이준석 신당’ 지지의향 없다 69%…민주 ‘위성정당 방지법’ 贊 31%〈 反 40%
- 코미디언 김병만 이혼…12년 결혼 생활 끝내
- ‘암컷’ 발언 옹호하는 친명계 女정치인…“뭐가 잘못됐나. 자기 검열하며 확대 재생산”
- “싫다고 이야기했잖아”…‘황의조 영상’ 피해자측 녹취록 공개
- 노소영, “최태원, 동거인에 1000억 원 넘게 써”…김희영 측 “허위사실, 변호인에 책임 물을 것
- ‘1타 강사’ 전한길 “연 매출 200억·세금 30억…로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