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0억 짜리 명동호텔 `통째로` 경매에…팔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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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명동 한복판에 자리한 호텔스카이파크가 경매로 나왔다.
총 25개 필지 92만6952㎡로, 2014년 당시 감정가 1조481억원에 경매에 나왔다.
이어 전북 군산시 개정면 아동리의 대지가 2001년 5252억원에, 서울 중구 을지로 청대문빌딩(구 프레야타운)이 2014년 4418억원에 각각 경매에 나온 적이 있다.
호텔스카이파크의 경매 신청자는 '알에이치제삼자'로, 청구액은 1953억6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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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명동 한복판에 자리한 호텔스카이파크가 경매로 나왔다.
감정가는 무려 2300억원. 역대 경매 사상 4번째로 높은 가격이다. 워낙 물건의 덩치가 커서 낙찰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역대 감정가 1~3월 물건은 모두 경매를 거쳤지만 낙찰자를 찾지 못했다.
24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서울 중구 을지로2가의 명동센트럴빌딩과 와이즈빌딩에 대한 경매가 29일 진행된다. 29일 경매에서 유찰될 경우 내년 1월께 20% 내려간 1천834억원에 다시 경매가 진행된다.
서로 맞붙은 두 건물은 각각 지하 7층∼지상 16층, 지하 10층∼지상 15층 규모로, '호텔스카이파크 명동2호점'과 '호텔스카이파크 센트럴 명동점'이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져 있다.
두 건물의 감정평가액은 2292억6천만원. 노른자 땅이라 토지금액은 3.3㎡당 2억8000만원씩 총 1984억5000만원, 건물값은 308억원으로 평가됐다.
역대 감정가 최고 물건은 인천 연수구 옥련동·동춘동의 옛 대우자동차 부지다. 총 25개 필지 92만6952㎡로, 2014년 당시 감정가 1조481억원에 경매에 나왔다.
이어 전북 군산시 개정면 아동리의 대지가 2001년 5252억원에, 서울 중구 을지로 청대문빌딩(구 프레야타운)이 2014년 4418억원에 각각 경매에 나온 적이 있다.
호텔스카이파크의 경매 신청자는 '알에이치제삼자'로, 청구액은 1953억6000만원이다.
알에이치제삼자는 NH투자증권이 세운 특수목적법인(SPC)으로, 2018년 KB자산운용이 펀드를 통해 이 건물을 인수할 당시 NH투자증권이 이 SPC를 통해 투자자를 모집한 뒤 KB자산운용에 청구액만큼을 대여해줬다.
통상 이런 펀드는 5년 만기여서 KB자산운용은 올해 초 만기를 앞두고 그간 매각을 시도했으나 코로나19 등으로 호텔 수요가 침체되면서 매각이 불발됐다.
이에 NH투자증권이 경매에 나선 것이다.
그러나 경매를 통해 새 주인을 찾을지는 불투명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워낙 고가여서 수요가 제한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다. 코로나19 여파로 호텔업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것도 이런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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