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와도 예약취소 거부'…골프장 불만신고 매년 400건 이상

한국소비자원 조사, 4년간 총 2170건 접수
수도권, 전체의 57.4% 차지…영남 17.3%
표준약관 사용 여부 등 꼼꼼히 확인해야

골프가 인기 스포츠로 자리잡으면서 골프장 예약 등과 관련한 소비자 불만도 매년 400건 넘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2019년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접수된 골프장 이용 관련 소비자 불만 건수가 총 2170건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연도별 불만 건수는 ▷2020년 485건 ▷2021년 460건 ▷지난해 464건 ▷올해 1~8월 410건을 기록했다.

매년 400건 넘게 발생한 셈이다.

2170건을 지역별로 보면 경기·인천이 32.5%(705건)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이 24.9%(540건) 영남 17.3%(376건) 충청 9.4%(205건) 호남 8.9%(194건) 등 순이었다.

수도권이 전체의 57.4%를 차지한 셈이다.

소비자 불만 사유로는 ‘예약 취소 시 과도한 위약금 부과 및 미사용 요금 환급 거부’가 33.9%(736건)로 가장 많았다.

소비자원은 “골프 예약을 취소할 때 사업자가 표준약관이 아닌 자체 약관을 이유로 과도한 위약금을 부과하고 있다는 신고가 주를 이뤘다”고 전했다.

또 “이용료를 선입금하고 예약 취소 또는 미이용 시 환급해주지 않거나, 기상 악화에도 예약 취소를 거부하는 사례가 다수 접수됐다”고 덧붙였다.

그 다음으로는 ▷계약 불이행 15.5%(336건) ▷이용료 부당·과다 청구 14.8%(321건) ▷입회금 반환 거부·지연 11.4%(247건) 등 순으로 많았다.

표준약관에는 비회원 이용자가 주말 나흘(4일) 전까지, 주중 사흘(3일) 전까지 예약을 취소한 경우 위약금 없이 예약금을 전액 환불하도록 규정돼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대중형 골프장을 이용하는 경우 예약 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고시한 가격에 부합하는지, 표준약관을 사용하고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예약을 할 때에는 취소 시 위약금 등 패널티 부과 여부, 취소 가능한 기상조건 등을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소비자 과실이 아닌 이유로 이용을 중단할 경우 분쟁에 대비해 증거 자료를 확보해야 한다고 소비자원은 당부했다.

국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