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겠다’ 비명에도 “해외는 나갔다”.. 일본·동남아행 ‘만석’, 숙박은 3년여 만에 최대 폭 감소

제주방송 김지훈 2023. 11. 24.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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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활성화를 위한 정부 당국의 임시공휴일 지정이 해외여행 수요를 더 촉발시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대적으로 국내 여행수요가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숙박비 관련 지출이 11분기, 거의 3년여 만에 최대 폭 감소세를 나타내면서 대조적인 양상을 보였습니다.

반면 해외여행 지출은 대폭 늘린 것이 확인됐습니다.

특히 소득 상위 60%까지 해외여행 지출을 늘린 반면 국내 여행지출을 줄인 것이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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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
임시공휴일 활용.. 해외행 ‘활발’
항공권 45%↑, 단체여행 150%↑
숙박비 11분기 만 최대 폭 줄어
상위 60%.. 해외여행↑·국내지출↓


내수활성화를 위한 정부 당국의 임시공휴일 지정이 해외여행 수요를 더 촉발시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대적으로 국내 여행수요가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숙박비 관련 지출이 11분기, 거의 3년여 만에 최대 폭 감소세를 나타내면서 대조적인 양상을 보였습니다.

오늘(24일) 통계청의 ‘2023년 3분기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3분기 소비지출 가운데 숙박비가 13.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4분기(-23.1%) 이후 11분기 만에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습니다.

숙박비는 호텔, 모텔, 여관 등 숙박전문시설과 민박, 홈스테이 등 숙박시설제공 대가로 지불하는 비용으로 여기에는 국내 숙박만 포함됩니다. 국민들이 국내 여행 비용에 얼마나 썼는지 알 수 있는 지표라 할 수 있습니다.

반면 해외여행 지출은 대폭 늘린 것이 확인됐습니다. 교통비 중 기타운송이 45.7%로 대폭 증가세를 기록했습니다. 기타운송은 자동차 구입, 철도, 육상운송 등을 제외한 항목으로 항공권 등 구매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큽니다.

더불어 단체여행비도 150.5% 급증세를 보였습니다. 단체여행비는 여행 품목이 포함돼 항목별 분류가 불가능한 비용으로 해외여행 패키지 등이 해당됩니다.


소득 수준에 관계없이 대부분 해외여행에 대한 씀씀이가 이어졌습니다. 소득 층위별 해외여행 지출이 대부분 늘었습니다.

특히 소득 상위 60%까지 해외여행 지출을 늘린 반면 국내 여행지출을 줄인 것이 확인됐습니다. 소득 상위 20%인 5분위는 3분기 숙박비를 17.3% 줄여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 1분기(-7.6%) 이후 10분기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4분위는 13.0%, 3분위는 14.7% 줄었습니다. 이같은 증감 추이는, 내수활성화 차원으로 길어진 임시공휴일에 힘입어 국내 수요들이 대거 해외로 유출된 영향으로 해석됩니다.

지난 9월초 올 추석 연휴(9월 28일~10월 1일)와 개천절(10월 3일) 사이 징검다리 연휴인 10월 2일이 임시공휴일 지정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각 항공사와 여행업계를 중심으로 해외여행 예약이 폭증세로 나타났을 정도입니다. 실제 해외행이 본격화된 것은 4분기에 해당하는 10월이지만, 이를 위한 패키지 여행과 항공권 예약은 9월 지출로 잡히면서 관련 비용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 지난해 연휴기간 숙박비가 58.6%로 워낙 높은 증가 폭을 보인데 따른 기저효과도 영향을 미치면서, 상대적으로 숙박비 감소 폭을 두드러지게 한다는 시각도 제기됩니다.

한편으로는 코로나19가 완전히 해제된 것이 올해 4~5월로 그 이전의 기저효과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과 함께 외국인 방한수요는 가계 동향에 잡히지 않으면서 국내 경기에는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으리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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