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9개사 국내 최대규모 PPA 체결…온실가스 500만톤 감축

SK E&S, 2026년부터 20년간 재생에너지 공급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SK그룹이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국내 최대 규모의 재생에너지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했다.

SK그룹은 최근 SK텔레콤(017670)·SK실트론·SK㈜머티리얼즈 등 9개 계열사가 SK E&S와 재생에너지 PPA를 위한 거래협정서를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PPA는 RE100(재생에너지 100% 전환) 이행수단 중 하나로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기를 직접 구매해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SK그룹 9개 계열사가 체결한 PPA 규모는 연 537기가와트시(GWh)로 국내 최대 규모다. 약 19만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이다.

전력 공급업체는 복수의 사업자가 참여한 가운데, 비교 견적을 통해 가격 경쟁력과 공급 안정성을 갖춘 SK E&S가 선정됐다.

SK E&S는 태양광 발전소를 통해 생산한 재생에너지 전력을 2026년부터 20년간 9개사 주요 사업장과 데이터센터 등에 공급한다. 이를 통해 누적 500만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소나무 약 2000만 그루를 심는 효과다.

SK그룹은 글로벌 탄소중립 목표 시점인 2050년보다 빨리 넷제로(Net Zero, 탄소중립)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재생에너지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미래 저탄소 친환경 사업의 선두를 이끈다는 사명감으로 2035년 전후로 SK의 누적 배출량과 감축량이 상쇄되는 '탄소발자국 제로'를 달성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SK그룹은 PPA뿐만 아니라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블루 암모니아 생산 및 혼소발전 △암모니아 및 수소 연료전지 사업 등을 추진해 조기에 탄소중립을 달성할 방침이다.

hanantway@news1.kr

경제